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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새누리 탈당' 진영 영입에 나서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4·13 총선 공천에서 배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3선의 진영(서울 용산) 의원에 대한 영입에 나섰으며 진 의원의 더민주행(行)이 성사 단계라고 복수의 당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합리적 보수'로 분류돼온 진 의원에 대한 영입 추진은 총선 국면에서 더민주의 중도화 및 외연 확장 전략 일환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진 의원이 더민주에 합류할 경우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박근혜정부 출신 인사로는 두 번째가 된다.

더민주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 의원이 더민주당으로 들어오는 방향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고, 또다른 관계자는 "접촉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르면 주말인 20일께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김 대표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때 진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으로서 부위원장으로 일하는 등 두 사람은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 의원은 원래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우여곡절을 거쳐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장관직을 던지면서 비박(비박근혜)계로 돌아섰다.

김 대표는 진 의원이 지난 15일 공천 배제된 뒤 전화통화를 하고 더민주 입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서울 용산에 대해서는 아직 공천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경향신문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위로 전화를 한 것"이라며 "정치란 게 다 그런 것이니 마음 너무 깊이 쓰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진 의원이 더민주로 오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잘 모른다. 답을 할 수가 없다"면서도 "하여튼 두고 봐야한다.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두고 보면 알지 뭐…"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진 의원이 전북 고창 출신인데다 용산 지역에 호남 출신 인구 비중이 적지 않아 진 의원이 더민주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더라도 득표에 감점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무소속 출마 또는 야당 입당 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더 생각하고 주민과 상의해 결정하면 말씀드리겠다"면서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 "용산을 떠날 생각을 단 한 번도 지금까지 한 적이 없다"며 출마를 결정하면 용산을 사수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진 의원의 한 측근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얘기는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얘기이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탈당은 했지만 당을 옮길 계획은 없다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국민의당도 진 의원 영입에 긍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영환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진 의원에 대해 "우리 정체성에도 맞고 영입하고 싶은 '0순위'라 생각하지만 처지와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있겠는지 회의적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진 의원과 고교 동기인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진 의원에게 위로를 겸해 국민의당 합류 의사를 타진했지만 긍정적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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