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디카프리오의 아내를 연기하기에는 ‘너무 늙었던' 여배우

  • 강병진
  • 입력 2016.03.17 14:13
  • 수정 2016.03.17 14:14

올리비아 와일드는 영화 ‘트론 : 새로운 시작’, ‘카우보이 & 에이리언’ 등에 출연했던 할리우드의 여배우다. 그녀는 최근 HBO의 시리즈인 ‘바이닐’(Vinyl)에 출연중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음반사 사장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당시의 미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가 참여하고, 그가 파일럿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이 작품에서 데본 피네스트라를 연기했던 올리비아 와일드는 최근 ‘Howard Stern Show’에서 마틴 스콜세지와의 악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쇼의 진행자가 물었던 질문은 “당신이 너무 아름다워서 역할을 놓친 적이 있었는가?”였다. 그녀는 마틴 스콜세지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오디션을 봤지만, 역할을 맡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가 마음에 둔 역할은 극중 조던 벨보트의 아내인 나오미 역이었다. 실제 영화에서는 배우 마고 로비가 나오미를 연기했었다.

올리비아 와일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 들었던 웃긴 이야기인데, 사실 그때 나는 ‘너무 고상한 이미지’ 때문에 이 역할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아, 좋은 이야기네. 마음에 드는 반응이야. 역할을 맡지는 못했지만, 나는 매우 고상한 사람이야. 이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최근에 알고 보니 그들이 (‘고상하다’는 말에 숨겨서) 실제로 하고 싶었던 말은 ‘너무 늙었다’는 거였어요. 나는 할리우드 에이전트들이 하는 말의 속뜻을 정리한 번역표를 만들고 싶어요. 나는 사실 (‘바이닐’은 오디션을)보지 않아도 됐어요. 내가 너무 늙어서 출연하지 못했던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오디션이 성공적이지 않았으니까요.”

오디션 당시 올리비아 와일드의 나이는 28살이었다. 그리고 실제 영화에서 나오미를 연기한 마고 로비는 22살이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39살이었다고 한다. 사실 할리우드에서 남자 주연 배우와 그의 상대역을 연기하는 여자 배우의 나이차가 점점 많아진다는 건,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미국의 '벌처'(vulture)는 지난 2013년, "남자 주연 배우는 점점 늙어가지만, 그들과 러브라인에 놓이는 여배우는 그렇지 않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나이 #올리비아 와일드 #영화 #문화 #할리우드 #마고 로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