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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7일 06시 4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7일 07시 16분 KST

온 신문들이 한목소리로 비판한 새누리당의 퇴행적 '보복 공천'

연합뉴스

17일 아침 주요 신문들은 새누리당의 '보복 공천'을 일제히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 눈 밖에 난 '배신자'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조선일보마저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은 안중에 없고 청와대만 바라본 공천'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전할 정도다.

잘려나간 현역 대신 공천장을 받은 인물은 대부분 '진박(眞朴·진짜 친박)'을 자처하던 사람들이다. 이런데도 청와대는 '공천과 관련 없다'는 발뺌만 하고 있다.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조선일보 사설, 3월17일)

(...) 새누리당은 다른 목소리를 허락하지 않고, 특정 보스가 공천을 주무르는 퇴행적 사당(私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중앙일보 사설 3월17일)

(...) 시중에는 ‘이번 총선은 박근혜 선거’라느니, ‘공천이 아니라 박천(朴薦)’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박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힌 인사들이 사실상 모조리 컷오프(공천 배제)됐기 때문에 ‘보복 정치’라는 말도 나온다. (동아일보 사설 3월17일)

(...) 과거 어느 때보다 심하게 밀실에서 정치보복 또는 대통령의 뜻을 거스른 인사들을 찍어 내는 공천학살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일보 사설 3월17일)

과거에도 공천 갈등이 불거지고 청와대 개입이 논란된 적이 있지만, ‘대통령 눈 밖에 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현역 의원들을 무더기로 공천에서 배제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 (한겨레 사설 3월17일)

특정인의 생각을 기준으로 정체성을 판단했다면 이는 스스로 공당이 아닌 박근혜 사당임을 시인한 것이다. (경향신문 사설 3월17일)

박근혜 대통령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바 있다.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새누리당의 '진박 내리꽂기' 공천은 지켜보는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룰 정도다.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전략공천을 했지만 지지율 6%짜리 후보를 마구 내리꽂는 투박한 방식은 아니었다”며 “이렇게 유권자를 무시하는 ‘계파보신공천’은 처음 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중앙일보 3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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