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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도 알고리즘 기반 피드 적용한다

  • 강병진
  • 입력 2016.03.16 12:18
  • 수정 2016.03.16 12:24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피드 방식을 소개했다. 기존의 연대기적인 피드 방식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알고리즘 피드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는 이야기다.

인스타그램은 3월 1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피드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전체 피드의 소식 중 평균 70% 이상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인스타그램의 사용과 맞물려, 공유되는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전부 확인하는 일도 더욱 어려워졌다. 이는 즉, 사용자들이 실제로 보고 싶어하는 게시물을 놓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사용자들이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피드 순서를 업데이트한다. 앞으로 피드에서 표시되는 사진과 동영상이 사용자와 게시자와의 관계, 게시된 시기, 콘텐츠에 대한 개인의 관심도를 바탕으로 배열된다. 이전과 피드 상에 나타나는 게시물은 동일하지만, 표시되는 순서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지난 밤에 진행된 공연 영상을 공유하면, 다음 날 아침 피드에 공연 영상이 먼저 보여진다. 많은 계정을 팔로우한 사용자들이 다른 시간대에 활동하는 팔로워의 콘텐츠나 놓치고 싶지 않은 게시물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뉴스피드의 방식이 3월 16일부터 적용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변화를 반기지 않는 기존의 유저들이 있다. 그들은 더 이상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트위터를 통해 ‘#RIPInstagram’이란 해쉬태그까지 만들었다. 그들이 알고리즘을 거부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내가 보고 싶은 컨텐츠를 내가 선택하고 싶다는 것.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내가 원하는 게 결정되는 게 싫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의 업데이트를 연대기순으로 보기 위해서 누군가를 팔로우했다. 나는 내가 처음 보고 싶은 사람을 너희들이 선택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왜 소셜 네트워크는 내가 보고 싶은 것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제발 멈춰라.”

“나는 이제 나만의 소셜 네트워크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리얼 라이프’라고 부를 것이다. 거기서 만나자.”

“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들은 연대기 순을 없애려고 하는 걸까?”

“이봐, 인스타그램. 너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셜 미디어였어. 너희가 매우 심플한 피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지. 알고리즘으로 너희가 가진 최고의 자산을 망치려고 하지마.”

“‘#RIPInstagram’이 트위터의 트렌드가 되지 못하면 나는 인터넷에 실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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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알고리즘 #소셜네트워크 #테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