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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지 운동이 오하이오에서 새 생명을 얻다

  • 김도훈
  • 입력 2016.03.16 11:39
  • 수정 2016.03.16 11:41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wipes his cheek as he listens to a question from an audience member at a campaign event in Tampa, Fla., Monday, March 14, 2016. (AP Photo/Gerald Herbert)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wipes his cheek as he listens to a question from an audience member at a campaign event in Tampa, Fla., Monday, March 14, 2016. (AP Photo/Gerald Herbert)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는 3월 15일 화요일에 공화당 경선에서 우세를 보이며 플로리다, 노스 캐롤라이나, 일리노이 주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나 오하이오는 존 케이식에게 빼앗겼고 미주리에서는 테드 크루즈를 상대로 단 0.1% 앞섰다.

트럼프에겐 오하이오의 패배가 특히 쓰라리다. 트럼프는 남은 대의원 중 60%를 얻어야 7월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대회 전에 매직 넘버 1,237명을 달성할 수 있다. 트럼프를 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대의원이 많은 뉴 저지 등의 주는 승자 독식 제도를 도입했고, 뉴욕 등의 다른 주에서는 50% 이상 득표하면 대의원 대부분을 몰아준다. 이것이 트럼프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오하이오의 패배 때문에 트럼프로선 쉽지 않게 되었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그건 지지자가 적어서가 아니라 적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일 것이다. 그는 남부는 싹쓸이하다시피 했고, 중서부에서는 인기있는 주지사를 상대로 패배한 미네소타와 오하이오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이겼고, 심지어 매사추세츠와 뉴 햄프셔에서도 승리했다. 그가 결국 지게 된다면, 그것은 그가 미국 정치의 경계를 넘어섰다고 믿는, 혹은 보다 실용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믿는 공화당원들이 많아서일 것이다.

상원 다수당 대표인 켄터키 공화당원 미치 맥코넬은 정치 촉이 아주 좋은 사람이다. 그는 3월 15일에 기자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방금 트럼프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가 오늘 아침에 전화를 해서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이 기회에 그에게 일부 유세에서 우리가 목격한 폭력적 표현이나 충돌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그걸 규탄하고 막는 게 좋을 거라고 말했다. 그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말이다.”

그 원인은 미스터리가 아니다. 11월 유세에서 트럼프는 구타 당한 흑인 반대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맞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가 하던 행동은 절대적으로 역겨웠기 때문이다.”

2월에는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토마토를 던지려는 사람을 보면 때려주시겠어요?”

“진지하게 하는 말인데, 약속합니다. 변호사 비용은 제가 댈게요. 약속해요. 약속해요.”

2월 말에 다른 유세장에서는 트럼프는 반대자가 ‘들 것에 실려’ 나가는 것을 이야기하며 “나는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싶다.”고 말했다.

3월에는 반대자가 끌려 나가자 트럼프가 말했다. “되도록 해치지 마세요. 만약 해지면 내가 법정에서 변호해 줄 테니 걱정 말아요.” 그리고 노스 캐롤라이나 주 페이엇빌의 유세장에서 흑인 남성을 급습해서 체포된 남성의 변호사 비용을 대주는 걸 이야기해 왔다. 3월 15일 밤 그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폭력 사건 이후에도 그의 지지자들은 변함이 없었다.

확정되었다: 루시(트럼프 지지자들)가 찰리 브라운(반 트럼프 활동가들)에게서 공을 또 빼앗았다.

오하이오에서 트럼프를 저지하는 것은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막으려는 공화당의 노력의 핵심적인 부분이었다. 그러나 화요일 출구 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공화당에 남은 좋은 선택지는 없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좋겠다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한 반면, 10명 중 4명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제 3당 지지를 심각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최근 ABC 뉴스/워싱턴 포스트 설문조사에 의하면 경선 후보가 크루즈와 트럼프 2명으로 좁혀지면 크루즈가 승리한다고 한다.

“내가 절대 투표하지 않을 사람은 힐러리 클린턴뿐이다. 전당 대회 후에 내게 전화하라. 나도 그 쪽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 캐롤라이나)은 화요일에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며 트럼프를 여기까지 오게 한 공화당을 규탄했다. “우리 당 지도부는 트럼프를 너무 가볍게 대했다. 이제 다들 제대로 맞설 준비가 되었는가? 이미 늦었나? 나는 모르겠다.”

프린스턴의 샘 왕 교수는 오하이오에서의 승패가 트럼프에게 줄 영향을 계산했다. 역설적으로, 후보들이 모두 남는다면 오하이오에서의 패배가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있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 하에서도 – 루비오가 중도하차한 지금은 불가능하다 – 트럼프는 후보가 되기 위한 대다수 확보에 실패한다.

정치를 비롯한 여러 내기 시장을 종합하는 프레딕트와이즈는 내기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2표 이상이 있어야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확률이 50/50이라고 생각함을 보여준다.

트럼프가 일리노이와 미주리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이 오하이오에서 잃은 대의원 수를 일부 만회할 수 있을지 모른다. “트럼프는 오늘 경선에서 오하이오의 대의원 66명을 케이식에게 잃었으나 아직 전당대회 전에 1,237명의 대의원을 얻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FiveThirtyEight 블로그에 데이비드 와서맨이 쓴 글이다.

트럼프 혼자의 힘만으로는 후보가 되기 위한 대의원을 얻지 못할 수 있으나, 흥미로운 가능성이 펼쳐지고 있다. 케이식과 당 지도부가 매도하는 크루즈가 힘을 합쳐 케이식-크루즈 또는 크루즈-케이식 연대를 이루면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

케이식의 선거 운동 책임자 존 위버는 화요일 밤에 경선이 남부를 벗어나 케이식이 강한 주로 가기 때문에 케이식 앞에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위버는 내부 조사에 의하면 루비오 지지자들 대부분은 케이식에게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남아 있는 약 1천 명의 대의원 중 대다수를 케이식이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탈리 잭슨이 기사 작성에 도움을 주었다.

세인트 루이스

인종 차별 주의자들이 여기 있다

세인트 루이스

세인트 루이스

트럼프 유세장에 전선이 만들어졌다

세인트 루이스

클리블랜드

“아프리카로 돌아가라.” 군복을 입은 트럼프 지지자의 말이다

클리블랜드

노스 캐롤라이나 주 페이엇빌

예스!!

우리는 이 끔찍한 트럼프 지지자를 밝혀냈다. 선거 사기로 체포된 적 있는 제이슨 웨첼이다

“엿 먹어. 엿 먹어.”

이 비디오가 공개되자 “나는 내 자신이 역겹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 페이엇빌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에서 사람을 때린 78세 남성이 기소되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Stop Trump Movement Got New Life In Ohi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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