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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6일 11시 06분 KST

김종인 '불공정 논란' 더민주 청년비례 공천 중단 지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특정 후보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등 잇따른 불공정 논란을 일으킨 청년 비례대표 후보 선출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특히 이대로는 선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직접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청년 비례대표제가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와 동떨어진채 '애물단지'로 전락,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제기됐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더민주는 이날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비례대표 예비후보들에 대한 ARS 투표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자 김 대표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선발 절차를 중단시키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는 오후 비대위를 열어 청년 비례대표 선발 방식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비례대표 후보에 청년을 포함시키는 것은 당헌에 명기돼 있는 만큼 아예 선발을 당장 백지화할 수는 없으나, 경선 방식을 아예 새롭게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더민주의 이번 청년 비례대표 심사는 각종 불공정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전날 김규완 예비후보는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의 비서로 일한 경력 및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문제가 돼 사퇴했다.

최유진 예비후보는 역시 이날 비례대표 심사 담당 실무자가 면접 준비를 도왔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예비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의 비판도 이어졌다.

4선의 원혜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번 논란이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배신감과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보이면서 청년문제를 책임지는 정당이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에 입각한 투명한 공천제도를 만들겠다는 우리당의 정치혁신 의지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자,공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즉각 (공천작업을) 무효화하고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부정 의혹에 관련된 이들에게는 적절한 조치를 해야한다"며 "지지자를 동요하게 만든 공천 결과에 대해서도 지도부가 책임있는 (수습)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과거 한명숙 대표 시절 만든 청년비례 대표 제도가 지금에 와서는 전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전에는 '슈퍼스타K' 방식까지 차용해 나름대로 청년들의 참여를 늘리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지금 모습을 두고는 의정활동 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복권 추첨하듯 진행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비례후보 선발절차 전반에 대한 손질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여성(후보의 자리인) 비례대표 1번을 고르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찾기 어려울 듯 하지만 최대한 노력해 국민들이 봐도 1번감이라는 사람을 택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비례대표 선정 (규정이) 고약하게 돼 있다. 당헌에 묘한 규정을 만들어 대표가 마음대로 선정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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