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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클린턴, 미니 슈퍼화요일 압승하다

  • 김도훈
  • 입력 2016.03.16 08:15
  • 수정 2016.03.16 08:23
ⓒgettyimage/이매진스

결국 대세는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경선 레이스의 중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미니 슈퍼화요일' 결전에서 나란히 큰 승리를 거뒀다. 두 사람이 본선에서 붙을 가능성도 치솟았다. 현재 개표 결과는 '허핑턴포스트 라이브 개표(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을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은 자유무역협정 지지자로 몰아세우며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Rust Belt)에서 대대적 공세를 펼쳤으나 힘이 충분하지 않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공화당이다. 트럼프 경선 승리를 막을 기회는 이미 놓친거나 다름 없다.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를 저지할 수 있는 최종 선택은 대의원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7월 열리는 '중재 전당대회'에서 당 수뇌부가 사실상 손을 써 다른 인물을 지명하는 방법 뿐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9시3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은 총 5개 주 가운데 가장 많은 246명의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 주와 121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2개 주에서 압승을 거뒀다. 심지어 '러스트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중부 오하이오 주(대의원 159명)에서도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샌더스 의원을 크게 이겼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오하이오 주와 함께 샌더스 의원이 제기한 무역협정과 일자리 문제 등 경제문제가 큰 이슈가 된 '러스트 벨트'인 일리노이 주에서도 45% 개표 결과 52.9%대 46.2%로 샌더스 의원을 앞섰다. 다만 미주리 주에서는 9% 개표 결과 샌더스 의원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각각 49.9%, 48.2% 득표율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가 6개 주 가운데 승자가 대의원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로 치러진 플로리다 주(대의원 99명)와 미국령 노던마리아나제도(9명)를 비롯 노스캐롤라이나, 일리노이 주 등 4곳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미주리 주에서도 43.8%의 득표율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오하이오 주에서는 이 지역 주지사인 존 케이식 후보가 트럼프를 꺾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허핑턴포스트US는 케이식의 승리가 "트럼프 열풍을 멈출 기회의 회생"이라고 썼고, WP 역시 케이식 주지사의 오하이오 주 승리로 "어떤 후보도 공화당 후보로 확실히 지명될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공화당이 중재 전당대회 모드로 급속히 굴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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