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스트들은 즐거운 친구나 저녁 식사 초대 손님이 되지는 못한다. 그들은 자기에게만 관심이 있고, 오만하며 남들을 배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나르시스트와 함께 있는 것을 즐기는 성격 유형이 딱 하나 있다고 한다.
나르시스트를 참아 줄 뿐 아니라 함께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나르시스트다.
베를린의 심리학자들이 진행하여 성격과 사회 심리학 저널 3월호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나르시스트들은 자기들끼리 모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나르시시즘은 자격 주장, 오만함, 높은 자만감, 스스로에 대한 집착, 공감 부족 등의 특징을 갖는다.
나르시스트들이 자신감은 높을지 몰라도, 사실은 그들의 행동은 깊은 불안정함 때문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인정을 요구하는 것은 보통은 지나치게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의 결과이다.
연구자들은 친한 친구들 290쌍에게 ‘빅 파이브’ 성격 특성 평가를 요청했다. 외향성, 호감, 신경증적 성질, 경험에 대한 개방성, 성실성이었다. 그리고 어두운 성격 특성 세 가지도 물었다. 권모술수, 나르시시즘, 정신병질이었다.
평가 결과, 친구들끼리는 나르시시즘의 정도가 비슷한 경향이 있었다. 나르시시즘이 적은 사람들은 적은 사람들끼리, 강한 사람들은 강한 사람들끼리 어울렸다. 연구자들은 비슷한 나르시스트들끼리 모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흥미롭게도 나르시시즘의 비슷한 정도는 남성 친구들 사이에서 더 강했다.
나르시스트들끼리는 어떻게 어울릴까? 서로 관심을 받으려고 끊임없이 경쟁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르시시즘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친구들의 나르시시즘적 행동을 더 잘 참아주는 것 같다. 그리고 서로 그러한 행동을 강화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르시스트가 아닌 사람들은 이러한 성격에서 매력을 덜 느낀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절친한 친구인 두 나르시스트는 서로의 에고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자들의 말이다.
심리 세라피스트이자 ‘당신이 아는 나르시스트’의 저자 조 버고 박사는 이 결과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내 경험상 나르시스트들은 우정을 오래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그럴 경우는 상호 존경의 관계인 경우가 많다. ‘나는 너의 부풀려진 자아의식을 지지하는데 동의하고 너는 내 자아의식을 지지하는데 동의한다.’는 식이다. 이런 우정은 비판이 배제되고 무조건적으로 받아 줄 경우 꽤 안정적이고 오래간다.” 버고가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버고는 이런 우정이 오래 가기는 해도 진정한 친밀감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로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관심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나르시스트적 성격을 서로 지지해주기 때문에 유지된다.”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혹은 당신!)이 나르시스트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위의 설명에 나온 특성들 외에도, 셀카를 좋아하는 것, 화려하고 비싼 옷을 입는 것, 트럼프처럼 승리에 집착하는 것들이 나르시스트의 특징이라고 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Is The Only Personality Type That Enjoys Being With Narcissist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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