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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의원이 더민주 청년비례대표 공천을 비판한 이유

  • 원성윤
  • 입력 2016.03.15 15:41
  • 수정 2016.03.15 15:44
ⓒ연합뉴스

청년 비례대표와 관련해 공천 잡음이 발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4년 전 청년 비례대표로 뽑힌 김광진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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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3월15일 페이스북에 올린 바에 따르면 "본인 스스로가 국회의원보좌관을 경력으로 적었음에도 어디서 근무했는지조차 파악해보지 않은 정도의 평가로 우리당을 대표할 청년 국회의원을 평가하고 뽑아왔다는게 공천관리위원회의 답변이라니 황당하고 분노스럽습다"고 비판했다.

김규완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 후보이 새누리당 보좌관 출신임이 뒤늦게 드러나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김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청년 비례 대표 선발과정에 지원하려면 100만원을 지참해야 된다는 점도 새롭게 불거졌다.

"청년비례라는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4년전에도 382명의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자 22명, 여자5명이 지원자의 끝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참가비 100만원,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시간도 없는 스펙경쟁에 경선에 오르면 수천만원의 경선비용을 본인이 부담하여야 합니다. 처음부터 흙수저는 도전할 기회조차 막아버린 것입니다."

이하는 김광진 의원이 밝힌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많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과 지난 4년 성과중 가장 의미있는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했던 대답은 ‘청년비례1기로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청년비례2기가 없어지게 되는게 가장 걱정이고, 가장 큰 성과는 당헌당규에 청년비례를 명문화해 넣어서 2기 청년비례를 뽑게 된것이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의 자랑이고, 저의 자부심이고, 저의 종교같은 이름인 청년비례...

요즘 이 이름이 너무 슬퍼집니다. 청년들때문이 아니라 이 제도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고, 청년의 아픔에 고민도 없는 분들이 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계속 청년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주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왜 요즘은 이렇게 당이 당원들을 부끄럽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청년비례라는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4년전에도 382명의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자 22명, 여자5명이 지원자의 끝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참가비 100만원,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시간도 없는 스펙경쟁에 경선에 오르면 수천만원의 경선비용을 본인이 부담하여야 합니다. 처음부터 흙수저는 도전할 기회조차 막아버린 것입니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접수가 끝나고, 5분의 면접으로 최종대상자 남녀 2명씩을 뽑고는 최종에 오른 후보가 공천관리위원장이 의원시절 비서관으로 있다가 새누리당에서 비서관을 하던분이라는게 언론에 공개되자 후보자격을 박탈시키고 다른 한명을 대상에 집어 넣었습니다. 본인스스로가 국회의원보좌관을 경력으로 적었음에도 어디서 근무했는지조차 파악해보지 않은 정도의 평가로 우리당을 대표할 청년 국회의원을 평가하고 뽑아왔다는게 공천관리위원회의 답변이라니 황당하고 분노스럽습니다.

이 난리를 치고는 당장 내일부터 후보4명을 두고 여론조사를 돌려서 최종당선자를 정한다고 합니다. 어제저녁 4명을 발표하고, 오늘 그중에 한명을 교체하고는 내일 바로 투표!

단1분짜리 정견발표한번 들어보지 못하고, 상호간에 토론회 한번도 없는 상태에서 도대체 누구를 어떻게 왜 뽑으라는 말입니까?

무슨 정당의 운영을 이렇게 합니까! 공관위의 업무가 과부하가 되면 일을 좀 나눠서 하십시오. 지역구공관위에 비례공관위에 사무직당직자비례추천위까지 무슨 감투는 생기면 다 가져다 쓰시면서 일은 이렇게 절차도 무시하고 내용도 부실하게 만드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멈추지 않으시겠지만

내일 당장 투표를 시작하는건 상식이 아닙니다. 최소한 청년당원들이 이 4명의 후보에게 우리당의 미래를 맡겨도 좋을지를 묻고 답할수 있는 시간을 줘야합니다. 그리고 그 후보자들도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슈퍼스타K는 노래라도 한곡 들어보고 투표합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을 뽑는 이 제도에 목소리를 고사하고 사진한장 보여주지 않고 그냥 투표를 하라고 합니까! 정말이지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많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과 지난 4년 성과중 가장 의미있는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했던 대답은 ‘청년비례1기로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청년비례2기가 없어지게 되는게 가장 걱정이고...

김광진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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