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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 마지막 대국을 끝낸 이세돌의 기자회견

  • 원성윤
  • 입력 2016.03.15 14:58
  • 수정 2016.03.15 16:49
ⓒ연합뉴스
[영상] 이세돌 9단 기자회견

"인간이 아직은 충분히 해 볼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파고와의 대국은 정말 원 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습니다."이세돌 9단 덕분에 대한민국이 바둑으로 행복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15일 화요일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을 모두 마치고 "굉장히 아쉽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발전하는 이세돌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를 모두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제5국에서 280수 만에 흑 불계패하면서 최종 전적 1승 4패로 알파고에 우승을 내줬다.

인간 최고수로서 인공지능의 도전에 맞서 싸운 대국에서 패해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결국 해내지 못해서 아쉽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대국에 대해 "초반에 사실 유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럼에도 패한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다"며 "저의 부족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있지만,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조금 더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바둑을 두는 스타일이 너무 달랐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 건 사실이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집중했다. 실력에서 위에 있다고 인정을 못하겠지만 그런 부분은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대해 "인간이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아쉽다"며 "바둑은 즐기는 것이다. 프로 기사든 아마추어가 됐든 어느 순간부터 내가 즐기고 있나. 그런 의문을 갖게 됐다. 이번 알파고 대국은 원 없이 즐긴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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