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완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 후보의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뒤늦게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경력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아시아경제 3월15일 보도에 따르면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의 경력 중 18대~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의원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우리 당의 청년비례대표 자격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격을 박탈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8·19대 국회에서 이윤성·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 이 같은 이력은 서류에 기재돼 있지 않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3월15일 보도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면접할 당시에는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우리당에서 실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 상에서는 김 후보가 공천심사위원장인 홍창선 위원장과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후보는 17대 국회에서 홍창선 더민주 공천관리위원장의 보좌진을 4년간 지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측근을 청년 비례 낙하산으로 보낸 거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영입한 김빈 후보가 면접에서 탈락함에 따라 불공정성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3월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청년비례 후보에 도전하고자 꾸준히 준비해 왔는데, 그 와중에 홍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후보는 3월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위원장의 보좌 경력이나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경력은 제출한 서류에 이미 나와있을 뿐 아니라 면접 과정에서도 설명했던 내용"이라면서 "공관위가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퇴를 시켰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3월14일 김규완 한국미디어교육협회 정책기획실장, 장경태 서울시당 대변인, 정은혜 당 부대변인, 최유진 당 뉴파티 위원을 경선위원으로 뽑았으나, 김 후보가 탈락됐다. 김 후보가 탈락함에 따라 차점자인 김국민 후보가 경선에 나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