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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5일 11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5일 11시 51분 KST

'4년 연속 적자'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아무 이유없이 550% 폭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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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인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약 열흘 만에 500% 넘게 폭등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를 넘보고 있다. 그런데,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른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코데즈컴바인은 15일에도 가격제한폭(29.92%)까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15만1100원을 기록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지난 2일 2만3200원에 불과했다. 거래가 정지된 10일을 포함해 9거래일 동안 551%나 주가가 급등한 것.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5조7181억원으로 불었다. 코스닥 3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6조7091억원)에 약 1조원 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고, 시총 5위인 CJ E&M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데즈컴바인의 급등으로 코스닥 지수도 덩달아 크게 올랐다. 14일에는 3개월 만에 690선을 넘어섰으며, 약 7개월 만에 700선까지 넘보고 있다.

코스닥을 뒤 흔드는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급등이 '이상한' 이유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코데즈컴바인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209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렸다.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초에야 법정관리를 '졸업'했으며,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실적 개선이나 투자 유치 소식 같은 '호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 7일 코데즈컴바인은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몇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 주가 왜곡

전일 코데즈컴바인의 거래량은 2만9천271주다. 3만주도 되지 않는 물량으로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일 평균 거래량은 11만주 수준에 그친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188만주, 2위인 카카오는 일 평균 38만주에 이른다. (연합인포맥스 3월15일)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감자를 통해 주식 수가 5,000만주 넘게 줄어 현재 발행 주식은 3,700만주이지만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25만여주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유통 주식 수가 너무 적다 보니 사소한 거래에도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3월11일)

2. 시세조종

특히 외국계 증권사 등 일부 창구를 통해 이들 물량이 거래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14일까지 코데즈컴바인 주식 매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창구는 UBS(3만1620주), 골드만삭스(2만890주), 모건스탠리(1만6100주), 노무라(7960주), 씨티그룹(4730주) 등 외국계 증권사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식만 8만5660주에 달한다. (파이낸셜뉴스 3월15일)

3. 폭탄 돌리기

이미 작전세력은 빠져나간채 개인들간 '폭탄 돌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소량의 매도 매물에도 하한가로 바로 뒤짚어 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상폐 위기 직전까지 몰린 코데즉컴바인의 급등에 논리적인 설명은 불가능해보인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접근조차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투데이 3월15일)

한편 한국경제 증권부 심은지 기자는 이 현상을 전하며 다음과 같은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온라인 주식게시판엔 ‘한심한 코리아 주식시장. 그냥 100% 도박장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공매도쳐서 주가를 내리고 실적이 몇 년째 적자라도 어떻게든 올려버린다. 정말 쓰레기라는 증거지’라는 원색적인 불만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략)

(...)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 시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시장이 작아서인지, 욕망이 커서인지 모르겠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 3월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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