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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코알라 '드롭 베어'는 상상 속의 존재만은 아니었다

  • 김도훈
  • 입력 2016.03.15 11:23
  • 수정 2016.03.15 11:29

나라쿠르테 국립 공원 고고학 발굴 현장의 유대류 사자(marsupial lions, Thylacoleo carnifex)

여러 해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은 세상에다 거짓말을 했다.

남쪽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은 오스트레일리아에 ‘드롭 베어’가 산다는 노골적인 거짓말을 해왔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휙 떨어져 먹이(인간도 포함)를 잡아먹는다는 큰 육식 코알라가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조차 드롭 베어가 실제로 있다는 것처럼 웹사이트에 거짓말을 적어 놓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드롭 베어는 허구의 존재만은 아니었다. 최소한 선사 시대에 오스트레일리아 설화에 등장하는 것과 상당히 비슷한 동물이 존재했다고 과학 작가 브라이언 스위텍이 내셔널 지오그래픽 블로그에서 이번 주에 설명했다.

유대류 사자 두개골

스위텍은 유대류 사자(현대의 사자와 가까운 종은 아니다)에 대해 설명했다. 체중이 100kg에 가까운 이 동물은 코알라나 웜뱃과 비슷한 두개골을 지녔으며, 날카롭고 아주 큰 설치류와 비슷한 앞니를 가졌다. 큰 앞어금니가 하나 있는데,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박물관은 ‘거대한 볼트 절단기 같은 장비이며, 유대류 사자는 이 이빨을 사용해 쉽게 살을 베어냈다’고 설명한다.

스위텍의 블로그 포스트 전문은 여기서 읽어볼 수 있다.

지난 달에 오스트레일리아의 플린더스 대학교 연구자들은 46,000년 전에 멸종된 이 유대류 사자와 드롭 베어의 다른 공통점 하나를 밝힌 논문을 냈다. 동굴에서 발견된 긁힌 자국을 볼 때 이들은 기어오르기를 잘했던 것으로 생각되며, 이 연구를 주도한 샘 아먼은 보도 자료에서 유대류 사자가 ‘나무에 쉽게 올라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 속의 ‘드롭 베어’처럼, 선사 시대의 이 포식자들은 인간의 친구는 아니었다. ‘새로운 증거들을 놓고 볼 때 유대류 사자는 강한 몸과 고기를 베는 이를 지닌, 다부지면서도 민첩한 포식자였으며, 자이언트 캥거루(giant short-faced kangaroos)와 인간 등의 대형 초식 동물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었을 것’이라고 보도 자료는 밝히고 있다.

유대류 사자 상상도

허핑턴포스트US의 Menacing Koalas Known As ‘Drop Bears’ Aren’t Totally A Myt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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