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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가족의 피에는 흑돌과 백돌이 흐른다는 증거 5

  • 박세회
  • 입력 2016.03.15 08:18
  • 수정 2016.03.15 18:27

이세돌 9단에 대한 사랑이 커져감에 따라 그의 가족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집안의 혈액에는 적혈구와 백혈구 대신 흑돌과 백돌이 흐르는 것 같다.

이 집안의 바둑 이력에 대한 간략한 사실 몇가지를 살펴보자.

1. 한 집안에 바둑의 신이 2명

바둑에서 9단은 신의 경지로 들어선다 하여 '입신'이라고 칭한다. 이세돌 9단의 가족 중에는 신의 경지에 들어선 이가 둘 이다. 그의 큰형인 이상훈 씨는 현재 한국 바둑리그 신안 천일염 감독으로 9단이다.

사진 : 신안천일염의 이상훈 감독(오른쪽)과 주장 이세돌이 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0 한국리그 챔피언결정전 경기를 모니터로 보면서 검토하고 있다.

2. 가족이 합쳐서 39단

아버지 고 이수오 씨는 아마 5단, 큰형인 이상훈 씨는 현재 한국 바둑리그 신안 천일염 감독으로 있는 9단, 이세나 씨는 월간 바둑 편집장으로 아마 6단, 큰 누나인 이상희 씨와 작은 형 이차돌 씨는 둘 다 아마 5단이라고 한다. 여기에 이세돌 9단까지 합하면 아마 프로 합쳐서 39단이다. 바둑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이세돌 9단의 아버지 고 이수오 씨께서 5 남매에게 바둑을 가르친 덕이다. (소스 : 이투데이) 어쩌면 설에는 윷놀이 대신 바둑을 두며 엘로 스코어를 낼 지도 모르겠다.

캡션 : 이상훈 이세돌 형제는 2010년 신예 10걸에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 작은 형은 이세돌 씨 때문에 길을 바꿨다

이세돌 9단의 작은 형인 이차돌씨도 아마 5단의 바둑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차돌 씨도 원래 바둑책을 제대로 보지 않고도 아마 5, 6단 수준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이 워낙 발군의 기재를 보이자 흥미를 잃어 일찌감치 방향을 틀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했다. -조선 비즈(3월 15일)

4. 어린 나이에 바둑돌을 쥐다

아버지가 이세돌 9단에게 5살부터 바둑돌을 쥐여준 건 5살이었다고 한다.

5살부터 바둑을 배운 막내 이세돌 9단의 재능은 발군이었다. 바둑을 배운 지 2년 만에 아버지와 호선(맞바둑)으로 이기는 실력이 됐다. 아버지는 이세돌 9단을 전국 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에 출전시켰고 이 9단이 각종 대회에서 상위의 성적을 거두자, 1993년 서울의 권갑용 바둑도장으로 유학을 보냈다. 조선비즈(3월 15일)

13세의 이세돌 9단.

5. 한국 최연소 9단이 되다

질문자 : 올해만 3단에서 9단으로 수직상승하면서 종전 이창호 기사의 최연소 기록을 모두 깼다. 당신에게 바둑 9단, 즉 ‘입신’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

이세돌 : 이창호 기사가 9단으로 승단하던 시절과 비교할 때, 요즘은 단의 권위가 많이 떨어져 있다. 초단이 9단도 곧잘 이기지 않나? 몇 단인가보다 실력 위주라는 얘기다. 입신은 바둑이나 한 인간으로서 완성됐다는 의미일 텐데, 내가 그런 것 같진 않다. GQ인터뷰(2003년 9월)

바둑 형제의 어린 시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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