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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세계 4위에 오른 건 이세돌에게 한판 져서다

  • 박세회
  • 입력 2016.03.15 07:05
  • 수정 2016.03.15 07:25

통계를 통해 엘로 점수를 내 전 세계 바둑 순위를 매일 업데이트하는 '고레이팅스'에 따르면 지난 4국에서 이세돌에게 한 판을 진 알파고가 드디어 세계 4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엘로 점수란 : 헝가리 출신 물리학자 '아르파드 엘로'의 이름을 딴 이 체스 순위 산출 방식으로 1500점에서 시작해서 강한 상대를 이기면 점수가 많이 오르고 약한 상대를 꺾으면 점수가 적게 오르는 순위 산출 방식. 바둑, 게임 등 다수의 대전을 통한 순위 산출에 널리 쓰인다. -위키피디아 참조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아이로니컬 하게도 알파고가 4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지난 14일 이세돌에게 한 판을 졌기 때문이다.

알파고는 3년 연속(2013-15) 유럽챔피언을 차지한 판후이 2단을 5-0으로 격파하며 점수가 집계되기 시작했지만, 고레이팅스 규정상 패배한 적 없는 선수는 랭킹에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그동안 랭킹에 오르지는 못했다. -아시아경제(3월 15일)

그러나 알파고가 '무국적'으로 표기된 데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실제로 알파고는 대국에서 미국이 아닌 영국 국적을 사용한다. 그 이유는 알파고의 모체가 영국에 위치한 구글의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이기 때문.

한편 재밌는 것은 이 사이트가 제공하는 역대 연도별 엘로 점수 순위 리스트다. 아래는 1980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한 조치훈 9단,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유창혁 9단, 박정환 9단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이창호가 얼마나 대단한 기사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도 있다.

타원 부분의 선이 이창호의 엘로 점수 추이.

그래프에서도 도드라지듯이 이창호의 집권기는 무려 14년이다.

중국의 신예 기사 커제 역시 새로운 시대의 바국 기사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역대 전적은 247전 173승 74패로 3622점의 역대 최고 엘로 점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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