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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지방의 숨겨진 놀라운 효능이 발견되다

  • 김태성
  • 입력 2016.03.15 07:42
  • 수정 2016.03.16 07:41
Three Ice Cream Cones
Three Ice Cream Cones ⓒYvonne Duivenvoorden via Getty Images

신생아 몸에는 있지만 모든 어른이 지니고 있지는 않은 갈색 지방이 과학계에 처음 소개됐을 때, 그 존재는 사실 일종의 미스터리였다. 신체에 자연 연소를 일으킨다는 주장이 공유되는 웹사이트가 생겼을 정도였다.

새로 발표된 호주 연구에 의하면 갈색 지방은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즉, 이걸 통해 당뇨병 치료법을 새롭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우선 일반적인 흰색 지방과 갈색 지방의 차이를 설명하자. 가르반 의료 연구원의 폴 리 박사는 흰색 지방은 에너지를 비축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갈색 지방은 당과 지방을 태우면서 에너지를 만든다고 한다.

맞다. 갈색 지방은 지방을 태우는 지방이다. 놀랍게도.

리 박사와 동료 제리 그린필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갈색 지방이 혈당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는데, 갈색 지방이 높은 사람일수록 혈당 수치 변동이 낮았다는 거다.

갈색 지방은 쇄골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다.

리 박사는 "갈색 지방이 많을수록 혈당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갈색 지방은 '포도당 제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데, 혈당 수치의 변동률을 낮춤으로써 당뇨병을 야기할 수 있는 신진대사 격동을 완화할 수 있다."

또 갈색 지방과 수면의 흥미로운 관련성도 연구팀은 제시했다. 연구 대상들이 잠에서 깨는 순간 '갈색 지방 온기 활동량'이 급증했다고 한다.

"그런 현상은 진화론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새벽에 깬 원시인들은 사냥과 채집을 위해 추위를 무릅쓰고 야외에 나가야 했는데, 그에 대비한 몸의 반응일 수 있다."라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갈색 지방을 당뇨병 치료에 적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갈색 지방 활동이 일상에서 언제 어떻게 활성화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

갈색 지방 미신에 대하여:

신생아는 갈색 지방이 있지만 어른은 없다.

틀리다: 신생아는 등골과 목 주변에 갈색 지방을 지니고 태어나는데, 그 비중이 아기 무게의 약 5%이다. 반면에 갈색 지방이 없어 보이는 어른도 사실 쇄골 바로 위나 목 뒤에 있다.

춥게 느낄수록 갈색 지방이 높다.

맞다: 상황에 따라 흰색 지방이 갈색 지방으로 변할 수 있다. 가르반 의료 연구원에 의하면 매일 10시간씩 실내 온도 19도인 건물 안에서 한 달 동안 지낸 사람들의 갈색 지방 비율이 30-40% 늘었다.

갈색 지방으로 인간이 자연 연소할 수 있다.

틀리다: 갈색 지방이 에너지를 태우며 열을 만든다며 그렇다면 우리 몸속에서 불이 나는 것도 가능치 않느냐는 추측이 있다. 그런데 인간의 신체 내에서 자연 연소가 가능하다는 증거가 없다. 갈색 지방이 불을 일으킨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나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아직도 종종 고개를 드는 것만은 사실이다.

날씬한 사람이 갈색 지방이 많다.

맞다: 대체적으로 그렇다. 날씬한 사람의 갈색 지방양이 평균적으로 더 높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AU의 Mysterious 'Brown Fat' Does More Than Keep Us Warm With New Aussie Research Drawing Link To Blood Sugar, Diabet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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