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13일 한 목사의 "동성결혼 반대에 대한 확고한 신념"에 감명 받았다는 트윗을 남겼다. '성소수자 혐오발언'으로 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박 의원의 트윗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전희문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새한교회에서 조성오 시의장 김탁 도의원 새한교회 권사이신 성혜리 시의원과 함께 예배를 보았습니다. 교회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전희문 목사님께서 이단과 동성결혼 반대에 대해 확고한 신념으로 말씀하셔 공감하고 감명받았습니다.
— 박지원 (@jwp615) 2016년 3월 13일
영화감독 이송희일씨는 트위터에 "이번엔 박지원 의원이 호모포비아로 커밍아웃 (했다)"며 "선거철 맞은 야당 인사들의 혐오 본색"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보수 기독교계가 주최한 행사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을 내뱉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혐오 근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번엔 박지원 의원이 호모포비아로 커밍아웃. 한심한 사람. 선거철 맞은 야당 인사들의 혐오 본색. 이런 호모포비아들이 정치판 못 기웃거리게 #유권자선언 에 함께해요. https://t.co/L3lAzk4BXnhttps://t.co/TWo18oLMYb
— 이송희일 (@leesongheeil) 13 March 2016
어제는 박영선, 오늘은 박지원. 역시 '박남매'. 인권을 똥으로 아는 그 혐오 근성까지 닮았나 봐요. pic.twitter.com/UFWRpFiE7k
— 이송희일 (@leesongheeil) 13 March 2016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비판에 가세했다.
박영선+박지원... 남매가 쌍으로 커밍아웃 했네요. https://t.co/a1UUb9pZK0
— jungkwon chin (@unheim) 2016년 3월 13일
박 의원의 '커밍아웃'은 사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는 과거 홈페이지에 게시한 '2015년 의정보고서'에서 자신의 편견과 무지를 다음과 같이 '자랑스럽게' 밝힌 바 있다.
"저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목포기독교연합회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각 중앙 종단의 말씀을 듣고 차별금지법(동성애 합법화), 수쿠크법(이슬람채권 비과세), 소득세법(성결교단 등 교회 재산 과세)을 주도적으로 반대해서 폐기시킨바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미 대법원의 동성결혼 허용 판결로 우리도 동성애 허용법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만 하나님의 섭리에 반하는 이 법도 반드시 폐기시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