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첫승을 거둔 데 대해 알파고가 압박을 받아 실수를 했다고 분석했다.
허사비스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세돌 9단이 4국을 이겼다. 축하한다"면서 "그가 오늘 너무 잘했고, 알파고가 회복할 수 없는 실수를 하게끔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Lee Sedol wins game 4!!! Congratulations! He was too good for us today and pressured #AlphaGo into a mistake that it couldn’t recover from
— Demis Hassabis (@demishassabis) 13 March 2016
알파고가 이날 대국 중 중앙과 우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남발해 손해를 본 것을 패배의 원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허사비스 CEO는 알파고가 87수 때 실수를 하자 "이세돌 9단이 환상적으로 대국을 치르고 있다. 알파고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87수 때 혼란스러워했다. 우리는 지금 곤란에 처했다"고 적었다.
이어 "실수는 79수였다. 그러나 알파고는 87수가 돼서야 그 실수를 알아챘다"고 덧붙였다.
Mistake was on move 79, but #AlphaGo only came to that realisation on around move 87
— Demis Hassabis (@demishassabis) 13 March 2016
허사비스 CEO는 30여분 뒤 이 트윗에 대해 부연 설명을 했다.
그는 "알파고가 '생각했다'거나 '알아챘다'고 말한 것은 알파고의 가치망 결과물을 의미한 것이었다"면서 "79수 때는 승률이 70%였지만 87수 때는 급격히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When I say 'thought' and 'realisation' I just mean the output of #AlphaGo value net. It was around 70% at move 79 and then dived on move 87
— Demis Hassabis (@demishassabis) 13 Marc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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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핑턴포스트코리아 on Sunday, March 13,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