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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창업자 "과학이 인간의 사고영역에 들어온 최초의 사건"

  • 김병철
  • 입력 2016.03.13 09:30
  • 수정 2016.03.13 09:31
Xiaomi Chairman Lei Jun stands in front of the logo of the Chinese smartphone maker, at a press event in Beijing, Thursday, Jan. 15, 2015. The Chinese manufacturer on Thursday unveiled a new model that Lei said has processor size and performance comparable to Apple’s iPhone 6 but is thinner and lighter. (AP Photo/Ng Han Guan)
Xiaomi Chairman Lei Jun stands in front of the logo of the Chinese smartphone maker, at a press event in Beijing, Thursday, Jan. 15, 2015. The Chinese manufacturer on Thursday unveiled a new model that Lei said has processor size and performance comparable to Apple’s iPhone 6 but is thinner and lighter. (AP Photo/Ng Han Guan) ⓒASSOCIATED PRESS

중국 최대 스마트폰업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이 기계와 인간의 바둑대결 승패를 지켜본 뒤 "과학기술이 최초로 인간의 진정한 사고영역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3-0으로 이긴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신(위챗)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3일 중국 왕이신문이 전했다.

그는 "과거의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 능력향상은 주로 물리적인 부분이었다"면서 "일찍이 방적기와 자동차, 최근의 위성위치측정시스템(GSP) 등이 그 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알파고의 승리에 대해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면서 "인류의 분석, 판단, 결정 능력의 효율성을 직접적으로 높혀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레이 회장은 "인류의 한 시대를 구분지을 순간"이라면서 "이후 우리는 인공지능과 어떻게 협력하고, 인류의 비약적인 발전에 활용할지 중요한 문제에 마주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알파고가 이렇게 깔끔하게 이긴 것은 제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면서 "인간보다 더 똑똑하고 부지런한 알파고를 뛰어넘기는 어려워 보였다"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책략, 직관, 의식 등은 인간의 전유물이라 여겨졌지만 알파고가 기존의 '정론'들을 모두 뒤집었다"면서 "이것은 인간에게 축복"이라고 봤다.

그는 또 "바둑 이론에 완전히 새로운 문이 열렸다. '실력없는 하수'의 정의도 완전히 새로워질 수 있다"면서 "알파고의 도움으로 바둑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전례없이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이밖에 그는 이세돌을 향해서도 "4, 5국에서 알파고를 깰 방법을 찾기 바란다"면서 "강인함과 용기는 인류의 우수한 점"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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