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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2일 18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2일 18시 18분 KST

표창원이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김종인을 '히딩크 감독'에 비유한 이유

연합뉴스

"김종인 대표는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전문)에서 한 말이다. '김종인 대표 체제 이후 당이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며 김 대표의 강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 첫 마디를 꺼냈다.

이어지는 답변도 들어보자.

"본인의 리더십도 그렇고 상황의 특성도 비슷합니다. 한국 축구가 스타선수 출신 대표 감독들이 맡아도 고려대 인맥이니, 동국대 인맥이니 하면서 의혹 제기되고 팀 내 화합도 안 이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연고도 전혀 없는 외국인 감독이 딱 왔죠. 그런데 이 감독이 완전 기본을 허물어버렸죠. 우리 축구의 문제가 기술이 아니라 체력이라고 하면서 체력 훈련을 강도 높게 해서 사람들을 의아해 하게 했고, 저래서 되겠어? 하는 소리도 나오고 5대0 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죠. 그러나 결국 일취월장해서 월드컵 4강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일보 3월12일)

표 위원은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인재영입 1호'로 입당한 인물이자,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김 대표를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인사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의 리더십을 각각 '민주적 리더십'과 '권위적 카리스마'로 표현했다. 그는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 못한다"면서도 "비상 상황에선 김종인 대표가 히딩크처럼 적임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적으로 그 점에 동의하기 때문에 완전히 동화돼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이 문 전 대표 체제라고 해도 저는 똑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그는 김 대표의 '정치9단' 면모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불안불안 조마조마"했는데 "지나고 보니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이 확인"된다는 것.

표 위원의 말처럼 김종인 대표는 히딩크 감독일까? 이에 대한 의견은 각자 다를 수 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히딩크 감독의 '결말'을 알고 있지만, 김종인 대표의 '결말'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것.

한편 그밖에도 이 인터뷰에는 당 지도부가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한 이유와 당시의 상황, '친노패권'에 대한 표 위원의 인식, 김종인 대표의 의사결정 스타일, 일각의 '당 정체성 혼란' 우려에 대한 표 위원의 생각, '김종인 리더십'에 대한 당내 분위기 등이 담겨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 인터뷰는 9일 진행됐다. 표 위원은 12일 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최근 현역 컷오프 발표 전에 가졌던 인터뷰가 오늘 기사로 나왔습니다. 제가 겪고 느끼는 상황을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라고 적었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에서 읽을 수 있다.

관련기사 : "비상 상황에선 김종인 대표가 히딩크처럼 적임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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