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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2일 14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2일 14시 31분 KST

'3연패' 이세돌의 소감 : "이세돌이 패한 것일 뿐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

이세돌(33) 9단이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3번째 바둑대결마저 패한 뒤 "이세돌이 패한 것일 뿐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12일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알파고에게 3연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아직은 완벽히 신의 경지에 오른 것은 아니다"면서 "분명히 약점은 있는것 같다. 1, 2국에서도 조금씩 약점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패인에 대해선 "이렇게 심한 압박감, 부담감을 느낀 적이 없는데 그걸 이겨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사이의 대국이면 0-2로 밀려도 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겠지만 알파고와의 승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면서 "그래서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허무하게 마지막을 내줬다"고 봤다.

이세돌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첫 마디로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면서 "내용이나 승패 등에서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1국은 다시 돌아가도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알파고의 능력에 대해 오판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역시 승부는 2국에서 났다"면서 "2국은 초반에 어느 정도 제 의도대로 흘러갔고 여러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놓쳤다"고 밝혔다.

이어 "승패는 뭐 갈렸지만 능력을 평가할 때는 1~3국보다 4, 5국이 더 정확할 수 있다"면서 "많이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세돌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알파고와 4번째 대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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