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전남기독교총연합회(최갑규 회장)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위원회에 한 장의 공문을 보냈다.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이런 내용이다.
"전남 모 예비후보 중 차별금지법을 발의하고, 군대 내 동성애자를 처벌하는 군형법 폐지를 주장하는 등 도가 넘어선 후보가 있다. 우리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 공천 과정을 지켜보고, 만에 하나 이를 무시하고 동성애를 지지하는 후보를 공천할 경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전남기독교총연합회는 전남의 22개 시·군 3,400교회를 대표하는 초교파 기독교 통합단체다.(노컷뉴스 3월 8일)
전남기독교총연합회 측은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했으나, 공문에 등장하는 '전남 모 예비후보'는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것으로 보인다.
순천 출마 예정인 김광진 의원이 지난달 26일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이 시기에 동성애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할 것 같은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게 예수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수님이라면, 그 사람에게 다가갈 것이다. 동성애는 병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한편, 이 공문에 대한 김 의원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전남기독교총연합회에서 제 공천을 반대한다는 공문을 공심위에 보냈다고 합니다. LGBT의 권리를 대변한다는게 그 이유라고 하네요.
제가 아는 주님은 사랑의 예수님인데 언제부터 차별의 예수님이 되신걸까요.
공심위의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
—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bluepaper815) 10 March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