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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이세돌 필패를 예측한 IT전문 변호사 "알파고는 바둑의 원리를 마스터한 적 없다" "구글은 전세계 바둑인들에 사과하라"

  • 박수진
  • 입력 2016.03.11 07:02
  • 수정 2016.03.11 07:19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알파고가 10일 이세돌 9단을 누르고 2승을 올린것과 관련해 IT 전문 변호사가 이 대국이 애초부터 불공정 게임이라며 이 9단의 필패를 예측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법무법인 한얼의 전석진 변호사는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있기 한 달 전인 지난 2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구글이 추진한 이번 대국이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세돌 필패론'을 제기했다.

전 변호사가 말한 이 9단이 알파고에 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다.

1. 알파고는 대국 도중 실시간으로 학습한다

- 광케이블로 인터넷에 연결시켜 바둑을 둔다는 것은 실시간으로 새로운 학습과 새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의미

  • 이는 이미 훈련시킨 수십 수백 대의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둔 수를 기초로 실시간으로 다시 학습시키면서 동원할 수도 있다는 것.
  • 이는 학습에 의해 상대방의 수를 예측하면서 두는 것이 아니라 이미 둔 수를 보고 나서 그 다음수를 계산하겠다는 것이며,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인공지능은 아니다.

2. 알파고는 '훈수꾼'이 있다

-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탐색하는 알고리즘인 브루트 포스(Brute force)를 일종의 '훈수꾼'으로 사용해 100% 승리할 수밖에 없다.

  • 구글은 알파고가 브루트 포스 알고리즘을 절대 쓰지 않는다고 천명해왔지만, 브루트 포스를 쓰는 다른 프로그램이 알파고의 훈수를 두고 있으며 이는 반칙이다.
  • 대국 당사자는 이 9단과 알파고지만, 광케이블로 인터넷망에 연결된 알파고가 구글 클라우드의 컴퓨터 자원을 무한정 사용하는 만큼 이는 훈수를 둬서는 안 된다는 바둑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며, 일대일 대결이라는 바둑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3. 알파고는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 광케이블로 인터넷에 연결해 바둑을 두는 알파고는 무한정 동시에 수천대의 알파고를 돌릴수 있기 때문에 시간패를 당할 가능성이 전혀 없고, 시간이 부족하면 전 세계에 있는 다른 컴퓨터들을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다.

  • 반면 이세돌은 혼자 두기 때문에 시간 제한을 받고, 시간패를 당할 수 있다. 시간제한 규정이 의미가 없는 불공정 게임이다.

바둑 실력이 '강일급'이며, 소프트웨어 회사도 창립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전 변호사는 "구글이 이세돌에게 10억을 걸었지만 구글이 이기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앞서는 회사가 되어 시가총액이 수조원 상승할 것인 만큼 구글이 수조원을 걸고 하는 게임"이라며 "구글이 승산없이 수조원을 건다고 생각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알파고의 개발사인 구글이 이세돌 9단과 전 세계 바둑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구글은 바둑을 경우의 수의 무한조합계산에 의한 게임으로 생각하고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전 세계 바둑인들을 놀라게 하려 한다.
  •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대국에서 이긴 유럽 챔피언인 판후이에게 사과해야 하며 이세돌 9단을 바둑규칙을 어겨가면서 이기겠다고 한 시도 자체로도 사과해야 한다.
  • 알파고는 바둑의 원리를 마스터한 적이 없다. 전통적 의미에서 볼 때 인공지능도 아니며 구글은 2천600년간 인간만이 해온 훌륭한 게임인 바둑을 모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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