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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곰, 앞으로 '이런 곳'에서 생활하게 된다(전후 사진)

ⓒfacebook/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의 곰들이 흙과 잔디, 물놀이장 등이 있는 친환경적인 방사장에서 생활하게 된다.

서울대공원은 1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개원 32년 만에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한 곰 방사장을 시민들에게 11일부터 공개한다.

2015년 3월부터 공사비 12억 4천만원을 들여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한 곰 방사장은 콘크리트 바닥 대신 흙과 잔디밭이 깔렸다.

공사 전

물을 좋아하는 곰을 위해 물놀이장과 벽천(벽에서 흐르는 물)도 조성했고, 대형나무 식재와 평상을 설치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나무 오르기를 잘하는 곰의 야생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나무기둥과 큰 돌도 설치됐다.

방사장 면적은 기존 960㎡에서 1천225㎡로 약 26.7% 증가했다.

공사 후

곰들의 생활공간 뿐 아니라 관람객들의 공간도 재탄생했다. 관람 편의를 위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시설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근접관람대와 곰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몰래 관람대'도 설치됐다. 몰래 관람대는 관람 창에 풀잎 모양의 시트를 부착해 시트지 사이로 엿보는 구조다.

서울대공원은 곰이 관람객의 시선으로부터 피하고 싶을 때는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를 제공, 곰에게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곰 사육사는 매일 두 번 방사장에서 '곰 생태설명회'를 한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과거 '동물은 단지 먹이고 오물을 치워주면 된다'는 식의 수동적인 사육공간에서 '동물의 자유로운 행동과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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