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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0일 13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10일 13시 38분 KST

'공무원 전용 카톡' 무용지물 사건의 결말? 정부, 아이폰용 '바로톡'도 만든다

행정자치부

'공무원 전용 카톡 무용지물 사건'을 기억하는가?

이제 그 사건의 결말이 곧 나올 전망이다. 정부가 마침내 '공무원 전용 카톡'으로 알려진 '바로톡(BARO TALK)'의 아이폰용 앱을 만들기로 한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행정자치부는 공무원 전용 모바일 메신저인 바로톡을 아이폰용으로도 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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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톡'은 '정부의 핵심 자료들이 카카오톡 같은 민간 메신저 서비스에 둥둥 떠다니고 있다'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따라 개발된 '공무원 전용 모바일 메신저'다.

그러나 정부가 1억6300만원(에 더해 추가로 5800만원)을 들여 만든 이 바로톡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었다. '아이폰에는 별도의 보안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없으니 보안성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국정원이 아이폰용 바로톡 개발에 반대한 것.

그러자 정부는 '바로톡은 일상 업무에만 쓰고 보안이 필요한 업무에는 바로톡을 쓰지 않겠다'며 국정원을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보안을 위해 만들었다는 메신저를 보안이 필요 없는 업무에만 쓰겠다고 한 것.

'보안 때문에' 아이폰에서는 못 쓴다는 '바로톡'

일단 정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46개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바로톡을 도입했다. '민간 메신저 사용 금지령'도 내렸다. 그러나 '반쪽짜리'인 바로톡은 공무원들에게도 외면 당하는 처지가 됐다.

행자부는 바로톡 사용률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바로톡을 보급했다고 집계된 기관의 공무원들은 "실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한다. 실상 공무원들은 카카오톡과 라인, 메일을 주로 업무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간단한 것은 카톡을 쓰고, 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면서 "사실 어떻게 쓰는 건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2015년 12월22일)

정부가 정보 보안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공무원 전용 모바일메신저인 바로톡이 정작 공무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입한 바로톡 사용자는 2만여명으로, 전체 공무원 101만6181명의 2%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경제 2015년 12월18일)

이런 '코미디' 같은 상황 때문에 바로톡은 예산 낭비 사례 중 하나로 지목됐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 1억6300만 원을 들여 ‘공무원판 카카오톡’을 개발했다. 민간 메신저를 쓸 경우 정보 유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안상 문제로 애플의 ‘iOS’가 탑재된 아이폰용은 개발하지 않았다.

국회 예산정책처(예산처) 관계자는 19일 “바로톡은 공무원들의 원활한 업무 소통이라는 개발 취지에 맞지 않아 결과적으로 예산을 헛되게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 2015년 8월20일)

바로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최근 2014 회계연도 결산분석보고서에서 “원활한 업무 소통을 위해서는 iOS(애플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아이폰) 사용자에게도 바로톡을 쓸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2015년 7월13일)

한편 정부는 역시 '보안상' 이유를 들어 지난 2014년 3월 고위공무원 1000여명에게 이른바 '보안폰'을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보안폰은 아래와 같은 놀라운 의혹을 남긴 바 있다.

보안폰을 이미 받았거나 지급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고위 공무원들은 대체로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지급 지시설’이 나돌면서 일각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다. 지난주 초 휴대폰을 받았다는 한 고위 공무원은 “개인 휴대폰을 통한 기밀 유출이 많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혹시 감청을 위한 칩이나 프로그램이 미리 설치돼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2014년 4월1일)

문제는 보안폰이라며 고위 공무원들에게 지급됐던 '갤럭시S3'가 1년 전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에 분석을 의뢰한 단말기라는 점이다.

나나테크와 해킹팀이 2013년 2월 주고받은 이메일을 보면 "(한국이) '갤럭시 S3'를 보낼 테니 음성녹음 기능이 가능한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과 "보내준 갤럭시 S3를 잘 받았다. 곧바로 테스트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략)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보안폰에 설치된 원격제어 프로그램에 어떤 기능을 넣을지는 전적으로 해당 프로그램 설계를 의뢰한 기관의 결정을 따른다"며 "보안폰에 '분실‧도난시 중요자료 삭제와 초기화 수행기능'이 있지만 이외에 (도감청을 위한) 다른 프로그램이 설치됐는지는 프로그램 설계주체만 안다"고 전했다. (노컷뉴스 2015년 7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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