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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몸매를 가진 '켄' 인형이 드디어 등장했다

  • 김태성
  • 입력 2016.03.10 11:37
  • 수정 2016.03.10 11:38

'보통 몸매를 가진 바비' 인형이 2014년에 등장하면서 여자아이들도 자기 몸매를 인정하고 사랑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런데 그런 '보통 바비'를 만들었던 니콜라이 램(28)이 이번엔 남자아이들을 위해 보통 몸매를 한 켄 인형을 소개했다.

램은 20세 남자의 평균 몸매를 새 인형의 본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켄 인형이 가진 근육과 식스팩은 새 인형에 없다. 대신 허리가 굵고 키는 작으며 팔이 가늘다. 그리고 믿기 어렵겠지만 새 켄 인형은 약간 비만이다. 체질량지수가 28.6이나 된다.

램은 “여성 미에 대한 사회의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런데 남자들이 느끼는 압력도 만만치 않다. 큰 키에 몸짱, 또 풍성한 머리, 등 말이다."라고 Mic에 설명했다. "그래서 좀 더 현실적인 남성의 몸매를 기준으로 인형을 디자인했다. 실물 그 자체가 아름답다는 것을 소년 소녀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슈퍼 히어로 같은 몸매를 꼭 지녀야지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새로운 인형을 제작하기 위해 램은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시작했다. 4월 1일까지 예상대로 펀딩이 되면 '보통 켄' 인형은 연말 즈음 출시될 거다.

램의 '래밀리 소년(Boy Lammily)' 인형은 캐주얼 복장과 이야기 팸플릿 그리고 주인 마음대로 이름을 정할 수 있도록 온라인 여권이 부여된다.

램은 여자아이들 사이에서만큼 남자아이들도 몸매에 대한 걱정이 심각하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보통 켄'이 필요했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남자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통 켄을 만들고자 한다.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거나, 영화, 소셜미디어 등의 매체에서 비치는 모습에 악영향을 받기 전에 말이다."라고 램은 말했다.

양육 전문가 데보라 길보아 박사는 "남자 아이들에 대한 잘 못된 인식을 타파하는 중요한 대화를 램이 시작했다"라며 램과 동의한다고 Today.com 말했다. "아마 딸들과는 자주 하지만 남자아이와 부모가 잘 안 하는 대화는 이런 것이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저런 이미지 대부분이 포토숍 된 거야.' 같은 대화 말이다."

올 초에 마텔(사)는 좀 더 현실적인 몸매를 지닌 바비 인형을 출시했다. 통통한 바비, 키 큰 바비, 왜소한 바비. 또 7가지 피부 색과 22개 눈빛, 24가지 헤어스타일로 다양성을 대폭 늘렸다. 그런데 현실적인 켄 인형은 왜 없느냐는 항의의 목소리도 있었다.

램은 "보통 켄은 불가능한 기대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라고 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다음 단계에 왔습니다. 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남자 인형을 제작할 시기 말이죠! 여러분의 도움으로 우린 전통적인 인형 제조 방식을 무너트리고 있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계속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CA의 'Normal Ken' Doll Is Finally Availabl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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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바비인형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