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전광훈 목사, '동성연애는 메르스처럼 격리해야 한다'

  • 박세회
  • 입력 2016.03.10 04:52
  • 수정 2016.03.10 05:06

문제적 발언으로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기독자유당의 전광훈 목사가 '동성연애를 메르스나 한센병처럼 국가가 격리하여 치료해야 한다'는 정책발표 취지를 밝혔다.

뉴스앤조이의 영상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3월 16일 기독자유당 정책 발표회에서 "동성연애를 국가 질병으로 규정하고, '메르스'처럼 '한센병'처럼 국가가 격리하여 치료해서 치료받은 사람은 정상적인 사회 활동으로 복귀시키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이즈 때문에 지금 1년에 1조 2천억 원의 비용인 든다. 한 사람당 1년에 3천만 원이다"라며 "보건복지부에서 국민이 충격받을까 봐 발표를 못 하고 숨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즈 환자의 치료비에 대한 의견은 기독교 계열에서도 서로 다른 통계가 사용되고 있다.

크리스천 투데이가 지난 2월 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에이즈 환자 1명당 들어가는 연간 치료비가 약 6,000만 원으로, 1만 명씩 10년이면 6조 원이며 모두 세금으로 충당된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24일 머니투데이의 인용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톱 스타 찰리 쉰이 자신의 에이즈 치료를 위해 매달 4,000달러(약 467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이즈 환자들은 월간 약 500만 원 수준으로 세계적인 톱스타 찰리 쉰보다도 비용면에서 훌륭한 치료를 세금으로 받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과거 “‘빤스 내려라 해서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내 성도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지난 2011년 이에 대해 '악의적으로 왜곡됐다'며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목사가 한겨레에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절대 빤스를 내리라고 한 게 아니다. 그는 다만 자신의 교회 성도들이 자신이 빤스를 벗으라면 벗을 정도로 충성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전 목사는 “‘목사가 성도의 신뢰와 존경을 악용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당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어떤 목사가 여집사와 불륜관계에 있었다. 그 목사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나는 책임없습니다. 집사님이 꼬셔서…나도 피해자입니다’ 라며 모든 책임을 성도에게 돌렸다더라. 나는 그 목사의 잘못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이 목사 좋아하는 것은 선이 없다. 성경책을 보면 성도들이 사도 바울에게 눈까지 빼준다. 생명도 바친다. 우리 교회 집사님들은 나 얼마나 좋아하는지 내가 빤스 벗으라면 다 벗어. 목사가 벗으라고 해서 안 벗으면 내 성도 아니지. 그런다고 해서 집사들에게 책임을 지우면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2011년 9월 27일)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