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20~30대 탈모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 김병철
  • 입력 2016.03.09 11:40
  • 수정 2016.03.09 11:41
ⓒGK HART/VIKKI HART VIA GETTY IMAGES

헤어커투어의 제품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고민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탈모가 진행되는 청년들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탈모 인구는 1천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의약품과 기능성 제품을 포함한 국내 탈모시장 규모는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규모의 가발 생산업체 하이모는 매출 규모가 지난 2010년 530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667억원으로 5년 사이에 25.8%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발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젊은 층과 여성 탈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 있다.

하이모는 지난해 전체 고객 수에서 20∼30대 고객의 비율이 24%에 이르렀으며, 특히 이 중 여성 고객비율이 전년보다 12%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하이모 관계자는 "가발 수요층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50∼60대에서 젊은 층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선천적 탈모로 40대 이상 남성층이 주로 가발을 찾았다면 이제는 학업이나 업무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젊은 층과 여성층에서도 탈모가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하이모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지난달 대학들이 밀집한 서울 신촌 지점을 대대적으로 확장 이전했다.

탈모 인구 증가에 따른 가발 산업의 활황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가발업체 헤어커투어는 대표적 한류 스타인 소녀시대를 내세운 '소녀시대 가발'을 출시, 2014년 미국과 한국에서 총 7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의 2014년 가발·부분가발의 유통시장 규모는 2억9천890만달러로, 2009년 이후 연평균 3.6% 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발나라는 지난 2014년 영문 사이트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외국인을 상대로 한 홍보와 영업에 나섰으며, 향후 미국 내 오프라인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하이모도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해 11월 총 1천만 달러를 투자해 미얀마에 2만5천㎡ 부지를 갖춘 생산공장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가발은 중장년 이상이 주로 찾았으며, 숨기고 싶은 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젊은 층도 많이 찾고 패션 기능도 부각돼 앞으로 수요가 더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탈모 #여성 #가발 #라이프스타일 #사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