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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내가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는 세계 여성의 날 전날(7일) 열린 허핑턴포스트 캐나다와의 글로벌 타운홀에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밝혔다.

"저는 페미니스트입니다. 임금 격차를 줄이고, 사회 전반에 걸쳐 성 평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4세의 이 신임 총리는 캐나다 역사 최초로 지난해 11월 남녀 동수의 내각(남성 15명, 여성 15명)을 꾸리는 등 여성 인권을 최우선 순위로 강조해 왔다. 트뤼도 총리는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주저 없이 "왜냐면 2015년이니까요"라고 답해 큰 화제를 낳았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몇십년간 캐나다에서 수천 명의 원주민 여성들이 실종되거나 살해당한 문제에 대해 국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전임 총리는 공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대한 바 있다)

세계경제포럼(WEF)가 발표하는 '성평등 지수' 순위에서 캐나다는 145개국 가운데 30위를 차지했다. (편집자 주: 한국은 145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115위이다)

남녀 간의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데 117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뤼도 총리는 이를 앞당기기 위해 입법적,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등한 기회와 지지가 제공돼야만 여성들이 뛰어난 성취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성들의 미래는 우리가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키우는지, 가부장적인 사고방식과 성에 기반한 폭력을 어떻게 엄중 단속할지에 달려 있습니다. 제 말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입니다. 여성의 생식권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캐나다 신문인 'The Globe and Mail'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성 평등을 위한 캐나다의 노력을 칭찬하면서도 "아직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꽤 간단합니다.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평등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이니까요"

* 위의 글은 The Huffington Post US에서 소개한 기사를 한국어로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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