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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쇼스키도 성전환 수술, 이제 워쇼스키 자매

  • 강병진
  • 입력 2016.03.09 07:29
  • 수정 2016.03.09 09:19

영화 ‘매트릭스’, ‘스피드 레이서’, ‘주피터 어센딩’의 공동 감독 중 한 명인 앤디 워쇼스키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 그의 형이었던 래리 워쇼스키가 지난 2008년 성전환 수술로 라나 워쇼스키가 된 지, 8년 만의 일이다.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앤디 워쇼스키는 자신의 성전환 수술 사실은 지난 3월 8일에 발표했다. 이제 그의 이름은 릴리 워쇼스키다. 워쇼스키 형제에서 워쇼스키 남매로, 이제 워쇼스키 자매가 된 것이다.

릴리 워쇼스키가의 자신의 성전환 수술을 공개한 것은 ‘Windy City Times’라는 매체를 통해서였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자신의 성전환수술 사실을 공개한 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고 한다. 어느날 집에 찾아온 ‘데일리 메일’의 기자가 이 사실을 보도하려고 해서 결국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릴리 워쇼스키는 ‘Windy City Times’에 쓴 글을 통해 먼저 자신의 언니인 라나 워쇼스키와 아내, 친구들, 가족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이 먼저 성전환수술을 고백한 사람들이다.

“트렌스젠더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트렌스젠더가 되면 남은 인생동안 여러 어려운 현실과 직면해야만 합니다. 당신에게 대놓고 적대적인 이 세상에서 말이죠.”

그리고 그는 ‘Human Rights Campaign’ 사이트를 통해서도 트렌스젠더로서의 삶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영화 ‘양들의 침묵’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양들의 침묵’에는 성전환수술을 거부당한 후, 여성을 살인하며 그들의 피부로 옷을 만드는 범죄자가 나온다. - 편집자 주)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악마가 되고, 비난받고 있습니다. 우리를 잠재적인 괴물로 묘사하면서 빌어먹을 화장실도 사용하는 걸 못하게 합니다. 그들은 트렌스젠더들이 폭력을 당하거나, 살해당할지도 모르는 화장실로 우리를 밀어 넣고 있습니다. 우리는 괴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괴물들의) 먹이입니다.”

트렌스젠더로 사는 것에 대해 릴리 워쇼스키가 직접 쓴 글을 보고 싶다면, 여기에서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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