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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에게 "몸매 차별화되셨다"고 말한 목사(동영상)

ⓒC채널

박근혜 대통령이 참가한 지난 3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개신교 목사가 박 대통령과 세계 여성 정치인들의 외모를 비교하며 ‘박 대통령은 육중한 몸매를 지닌 다른 나라 여성 정치인들과 차별화가 됐다’는 등 다른 나라 여성 정치인들의 신체를 비하하는 발언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8일 기독교 방송인 ‘C채널’이 유튜브 계정에 공개한 영상( ▶ 바로 가기 : [C채널]제 48회 국가조찬기도회 )을 보면,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의 소강석 목사는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교회’라는 제목의 설교를 맡았다.

소 목사는 설교 도중 “세계 몇몇 유명 여성 정치인들 있지 않느냐. (박 대통령은) 완전 차별화가 되셨다”며 “그들도 다 나름대로 성공한 정치인이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튼튼한 거구를 자랑하는 분들이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대통령님께서는 여성으로서의 미와 그리고 모성애적인 따뜻한 미소까지 갖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듣던 박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고, 기도회에 참석한 청중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자 소 목사는 “이럴 때 박수를 안 치시는 분들은 좀 사상이 불순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여성 대통령 앞에서 세계 여성 정치인들의 신체를 비하하고, 외모를 거론하며 여성을 대상화한 발언을 한 것이다.

소 목사는 이 밖에도 “저 동아시아 땅 끝까지 밀려오던 공산화의 붉은 야욕 속에서도 하나님은, 이승만 박사를 통하여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해주셨다”고 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는 인식은, 1948년 제헌헌법과 현행 헌법에 적시된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무시하는 전형적인 뉴라이트 역사관에 뿌리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소 목사는 이어 “대한민국의 건국과 정체성을 왜곡하는 역사교과서의 내용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될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성애 혐오와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적인 시각도 숨기지 않았다. 소 목사는 “우리 민족은 하나님이 금하시는 이 동성애 문제 가지고 더 이상 갈등하지 말아야 한다”며 “또한 특정 종교가 잘못 유입되거나 불순한 사람들로 인하여 우리나라에도 끔찍한 테러가 자행되어서는 안 되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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