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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더 많은 여성이 필요하다

유럽 32개국의 기업 200만 곳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상위 관리직과 임원직에 여성이 더 많은 기업일수록 수익성이 좋았다. 상위 관리직이나 임원 중에 여성이 1명 더 많을수록 자산수익률이 8~13 베이시스 포인트(0.01%) 더 높았다. 높은 수익성은 투자와 생산성을 높인다. 여성들이 더 많이 노동력에 참가하면 유럽의 잠재적 성장 둔화를 경감할 수 있는 또 다른 경로이다. 결과는 분명하다: 여성 참여를 높이면 수익이 개선된다.

ⓒGettyimage/이매진스

<여성들이 가정, 기업, 국가의 결산 결과를 끌어올린다>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 중 하나다. 최근 수십 년간 여성들이 각 직종의 모든 단계에서 이룬 인상적인 진보를 축하하는 날이다. 노동력에 여성이 늘어날수록, 더 높은 직급까지 올라갈수록 여성들, 기업들, 국가의 경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IMF 스탭의 연구에 의하면 개인적 선호를 고려했을 때도, 유럽에서는 국가 정책이 여성의 노동 참여를 늘릴 수 있으며 승진 기회를 높인다고 한다.

유럽 32개국의 기업 200만 곳을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는 상위 관리직과 임원직에 여성이 더 많은 기업일수록 수익성이 좋았다. 상위 관리직이나 임원 중에 여성이 1명 더 많을수록 자산수익률이 8~13 베이시스 포인트(0.01%) 더 높았다. 높은 수익성은 투자와 생산성을 높인다. 여성들이 더 많이 노동력에 참가하면 유럽의 잠재적 성장 둔화를 경감할 수 있는 또 다른 경로이다.

결과는 분명하다: 여성 참여를 높이면 수익이 개선된다.

더 많은 일하는 여성

인구 노화가 진행 중인 유럽 같은 지역에서, 생산 가능 인구는 줄어들고 있으며 생산성 성장은 감소하고 있다. 여성들을 위해 경기장을 평평하게 하고 풀타임으로 일하고 더 높은 자리까지 오르게 해주어야 할 유인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 30년 동안 유럽에서는 수백만 명의 여성이 노동력에 가담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같은 국가들은 집 밖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1980년대 이래 두 배 늘었다. 스페인의 경우 40% 이하였다가 80% 이상으로 올라갔다. 북유럽과 동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거의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 동시에 임원진의 젠더 다양성에 대한 법적 요구 사항 덕택에 최상위 의사 결정 위치에도 여성들의 수가 증가했다. 이제 여성은 기업 부문에서 상위 관리직이나 임원진의 4분의 1 남짓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더 많은 여성dl 노동에 참여하게 할 여지가 아직 있다. 거의 모든 유럽 국가에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노동 시장에 현저히 적게 참가한다. 고용된 여성들 중에도 풀타임 근무가 아닌 경우가 많다. 유럽의 25세에서 54세 사이 노동력 중 거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기업 최상위층의 여성 비율은 남성보다 현저히 낮다.

여성들이 더 일할 여지 (25~54세 사이 남녀 노동력 참가 갭, 2014)

정책이 중요하다

우리 스탭의 연구가 확인한 바대로, 여성들의 개인적 선호와 노동에 대한 태도가 노동시장 참여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여성들이 고용에 법적 제한을 받지 않고, 남성들만큼 교육을 받으며, 아이를 더 적게 낳고, 사회 규범이 변화한 유럽에서는 특히 그렇다.

그러나 개인의 특징, 선택, 노동에 대한 선호를 감안한다 해도 정책 역시 여성의 노동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밝혀졌다. 가족 내의 두 번째 소득자에 대한 세금 불이익 제거, 충분한 어린이집 서비스 제공, 육아 휴가 허용은 여성들이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줄 수 있다.

경제 전체에 미치는 혜택

노동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것은 여성들만이 아니다. 여성 노동력을 늘리는 것은 두 가지 중요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

  • 첫째, 노동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 노동 공급이 늘어난다. 여성들이 남성들만큼 노동 시장에 참여한다면, 유럽의 노동력은 6% 증가한다. 남성들이 일하는 시간만큼 일하면, 노동력은 최고 15%까지 증가한다.
  • 둘째, 풀타임 여성 고용이 널리 퍼지면 고위직 중 여성의 비율도 늘어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상위 관리직과 임원진에 여성들이 많아질수록 IMF 스탭 연구에 의하면 기업의 재무 성과도 좋아지며, 기업 투자와 생산성을 높여 유럽 잠재 성장의 둔화를 더욱 경감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여성들이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부문에서 기업 상위층 여성 비율과 기업 수익성 사이의 양(+)의 상관관계가 더 컸다. 상위 임원과 노동력 전반 사이의 젠더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는 점이다. 이 양의 관계는 지식 집약 서비스와 하이테크 생산 부문에서 더 강했다. 높은 창조력과 혁신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젠더 등의 다양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유럽 노동 시장의 여성들의 성과에 찬사를 보내는 가운데, 이것은 아직 진행 중인 절차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잠재적 이득은 더 클 수 있다.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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