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시그널’이 이번 주말에 종영한다. 남은 회차는 2부. 이재한 형사와 박선우가 둘 다 살 수 있을지, 혹은 누가 살아남고 누가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인지, 또한 인주 사건을 덮으려 한 세력을 밝혀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현실의 미제사건을 이야기에 녹여낸 ‘시그널’은 단지 드라마 속 캐릭터의 운명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아니다. 현실에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 또는 억울한 누명을 쓴 수많은 사람들까지 위로하는 드라마다.
종영을 앞두고 ‘시그널’을 집필하는 김은희 작가는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미 지난 2월, ‘시그널’의 모든 대본을 집필한 그도 종영을 기다리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스타IN’인터뷰 전문보기)
이 인터뷰에서 그는 “(‘시그널’을 통해)지난 사건에 대해 시청자가 상기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피해자와 그의 가족에게 2차 상처를 주진 않을까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라는 재한의 대사가 있어요. 과연 이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죠.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회는 가난하고 힘이 없어도 노력한 만큼 보상 받는 사회에요. 똑같은 죄를 지었다면 힘이 있는 자와 없는 자 모두 동일하게 부합하는 죗값을 치러야죠. 그게 정당한 사회 아닐까요?”
시그널 15회와 16회는 오는 3월 11일과 12일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