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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7% : 41개국 중 8위다

  • 김도훈
  • 입력 2016.03.08 04:37
  • 수정 2016.03.08 04:38
FILE - In this Tuesday, Feb. 4, 2014, file photo, a currency trader watches monitors at the Korea Exchange Bank headquarters in Seoul, South Korea. The Treasury Department reports on foreign holdings of U.S. debt for November 2015, on Tuesday, Jan. 19, 2016. (AP Photo/Ahn Young-joon, File)
FILE - In this Tuesday, Feb. 4, 2014, file photo, a currency trader watches monitors at the Korea Exchange Bank headquarters in Seoul, South Korea. The Treasury Department reports on foreign holdings of U.S. debt for November 2015, on Tuesday, Jan. 19, 2016. (AP Photo/Ahn Young-joon, File) ⓒASSOCIATED PRESS

한국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높다. 다들 예상했겠지만 말이다.

8일 국제결제은행(BIS)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7.2% 였다. 아시아에서 한국 다음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국가는 태국(70.8%), 말레이시아(70.4%), 홍콩(67.0%), 싱가포르(60.8%) 등이었다. 최근 기업 부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의 가계부채는 38.8%로 집계됐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1962년 4분기까지만 하더라도 1.9%에 불과했지만, 2000년 50%대, 2002년 60%대로 진입하며 가파른 속도로 치솟았다. 특히 2002년 2분기 기준 가계부채 비율이 62.5%를 기록하며 당시 가계부채 문제가 최악 수준이던 홍콩(61.4%)을 앞질렀다.

이후 한국은 13년 넘도록 줄곧 압도적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 이웃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상대적으로 가계부채가 심각한 국가였다. 일본의 가계부채 비율은 2000년 1분기 74.4%까지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급격히 감소했다.

한국은 2006년 2분기에 67.5%의 가계부채 비율을 보이면서 일본과 같은 선상에 올라섰으며, 같은 해 3분기 일본을 앞지르면서 한·중·일 아시아 국가 중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됐다.

BIS가 조사한 선진국 24개국과 합쳐 비교하면 한국은 41개국 가운데 8번째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위스로 124.2%에 달했으며, 호주(123.1%), 덴마크(122.9%), 네덜란드(111.4%), 캐나다(96.0%), 노르웨이(93.0%), 뉴질랜드(91.3%) 등이 뒤를 이었다. 영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86.4%로, 한국보다 낮았다.

스위스, 덴마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은 모두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다. 이들 국가를 비롯해 저금리,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에서는 대출 여건이 완화되고 자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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