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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5명 중 1명의 승용차는 집에 있다

ⓒgettyimagesbank

서울시민 5명 중 1명은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주중과 주말에 전혀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한 고정지출은 약2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2월22일에 발간한 '승용차 소유와 이동 특성을 고려한 교통 수요 관리정책 방향'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시민 1000명을 설문조사(2015년 4월)한 결과 205명(20.5%)은 승용차를 집 앞에 세워 놓고 거의 타지 않는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차 소유 및 운행비용은 월78만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유비용(고정비)은 24.8만원, 운행비용(변동비)은 53.2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부항목은 다음과 같다.

  • 설문을 토대로 조사한 비용(연료비, 보험료, 주차료, 통행료, 기타 유지비, 대리운전비) 표준차량(국산 준중형)의 차량가액, 승용차세 및 각종 세금을 반영한 결과, 평균 소유 및 운행비용은 월78만원으로 추정
  • 이 중 고정비(차량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승용차세, 보험료)는 24.8만원, 변동비(연료비, 주차료, 통행료, 대리운전비, 기타유지비)는 53.2만원이며, 변동비 중 연료비는 27.5만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뉴시스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자료 등을 취합해 2015년12월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울에 등록된 승용차와 승합차, 화물차, 특수차를 포함한 자동차 등록대수는 모두 301만354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약60만대의 차량은 놀고 있는 셈이다.

안기정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서울시의 승용차 대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혼잡비용, 환경비용 등의 사회적 비용이 서울시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대두됐다"며 "승용차의 소유, 이용 억제 정책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나눔카 등 자동차 공동이용제(car-sharing)를 확대하고, 교통유발부담금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국내 나눔카(서울시 자동차 공동이용제) 관련 연구에서는 나눔카 1대당 약 3.5대의 승용차 대체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
  • 교통유발 부담금제도를 강화하여 생활, 레저형 승용차 이용을 억제
  • 절대적인 통행량에서는 생활 레저형 통행이 통근 통학이나 업무통행보다낮지만 승용차 의존도는 높고 특히 대형 쇼핑몰은 높은 승용차 유입비율 기록

하지만 이 같은 정책을 무조건적인 경제학 논리로 봐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신문 3월7일 보도에 따르면 회사원 김모(28)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 운행하지만 돌발적인 업무 상황이나 급하게 아기가 아플 때, 주말여행이나 무거운 짐을 나를 때 등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상황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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