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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총기회사들에 총기 난사 사건의 책임을 묻지 말라고 주장하다

  • 김도훈
  • 입력 2016.03.07 10:31
  • 수정 2016.03.07 10:32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argues a point as Sen. Bernie Sanders, I-Vt., right, listens during a Democratic presidential primary debate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Flint, Sunday, March 6, 2016, in Flint, Mich. (AP Photo/Carlos Osorio)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Hillary Clinton argues a point as Sen. Bernie Sanders, I-Vt., right, listens during a Democratic presidential primary debate at the University of Michigan-Flint, Sunday, March 6, 2016, in Flint, Mich. (AP Photo/Carlos Osorio) ⓒASSOCIATED PRESS

일요일 밤 민주당 경선 토론 중 놀라운 순간이 있었다. 버니 샌더스는 샌디 훅 초등학교의 학부모 9명이 2012년에 아이들을 죽이는 데 사용된 AR-15 공격용 소총의 제조사인 레밍턴을 고소한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말은 미친 사람, 범죄자, 끔찍한 사람이 남들에게 총을 쏠 경우, 총을 만든 회사에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입장은 미국에는 총이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샌더스의 말이다.

코네티컷 뉴타운에서 일어났던 이 사건으로 어린이 20명과 교사 6명이 사망했다. 범인은 원래 미군에서 사용하기 위해 생산된 총인 AR-15로 총알 154발을 쏘았다. 이 총은 전쟁에서 쓰기 위해 만들어졌다. 10초 안에 30발을 쏠 수 있으며 방탄복을 뚫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사망한 학생들과 교사들의 아홉 가족이 2014년에 레밍턴과 AR-15 유통자와 판매자들을 고소했다. 치명적인 무기를 일반 대중에게 마케팅하고 판 책임을 물은 것이다. 총이 집단 살인에 사용되었을 경우에도 총기 제조자의 책임을 묻지 않는 2005년의 연방법 총기판매자 보호법에 도전하는 사건이다.

전직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은 상원의원 시절 총기 제조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법에 반대표를 던졌으며 이 법이 ‘끔찍한 실수’라고 생각한 반면, 샌더스는 찬성했다고 일요일에 지적했다. 클린턴은 레밍턴 소송 사건에 대해 샌더스와 강하게 반대하며 자신은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작은 배낭을 멘 1학년생 아이를 학교에 보냈는데, 누가 학교에 와서 자동 화기 AR-15를 사용해 아이를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과연 어떨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그들은 그런 일이 다른 가족에게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거죠… 우리는 기업의 탐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총기 제작사는 돈을 최대한 많이 벌기 위해 총을 팝니다.”

클린턴은 전미 총포 협회가 면제법 통과를 위해 로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의회로 가서 ‘우리에게 완전한 면책권을 줘’라고 말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 어떤 업계도 완전한 면책권은 없고, 이들은 늘 피해를 일으킨다.”

샌더스는 자신이 군용 무기 판매 제한을 지지한 유일한 후보라서 주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 적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총기 제작사를 고소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 말은 곧 ‘미국에서 총기 제조를 그만두자’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샌더스의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Bernie Sanders: Don't Hold Gunmakers Accountable After Mass Shooting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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