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이며 성적으로 활발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억력과 인지 증력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가 영국에서 나왔다.
섹스는 여성보다 남성의 뇌에 더 자극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성적으로 더 왕성한 남성은 기억과 실행 기능(계획, 문제 해결, 집중에 관련된 정신적 과정) 점수가 더 높았다. 성적으로 더 왕성한 여성의 경우 기억력 점수만 더 높았다. 1월 28일에 나이와 노화 저널에 온라인으로 발표된 연구 결과다.
50세 이상의 성인들에게는 성활동과 인지 기능 사이에 중요한 관계가 있다고 헤일리 라이트는 말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라이트는 영국 코벤트리 대학교의 심리학, 행동, 성취 연구 센터에서 인지 노화를 연구한다.
연구자들은 노화에 대한 장기 연구에 참여한 50세에서 89세 사이의 영국 남녀 6,800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에게 최근 12개월간 성 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질문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성행위의 넓은 정의를 사용했다. 성관계, 자위, 애무가 포함되었다.
또한 참가자들은 인지 테스트 두 가지를 했다. 하나는 기억력을 측정하기 위한 회상 검사였다. 평범한 단어 10가지를 읽어 준 다음 즉시 회상하게 했고, 잠시 후에 다시 회상하게 했다. 두 번째 검사는 실행 기능을 측정하는 것으로, 수열에서 빠진 숫자를 찾는 것이었다.
활발한 정신
노인들의 사고에 성행위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었다고 이번 연구자들은 말한다. 이 주제를 다룬 과거의 연구 몇 건은 나이 든 남성의 경우 성행위가 더 나은 인지 능력과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밝혔다.
새 연구에 의하면 성적으로 활발한 남녀가 그렇지 않은 남녀들에 비해 단어 회상과 수열 검사에서 더 좋은 점수를 냈다.
남성의 경우 성행위를 더 많이 하는 것과 기억 및 실행 기능 검사 점수의 관련은 연령, 교육, 재정 상태, 건강, 육체적 능력, 외로움 등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감안했을 때도 유효했다.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한 경우, 성적으로 활발한 고령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기억력 검사에서만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성적으로 활발한 고령 남성이 두 검사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여성의 경우 기억력 검사에서만 높은 점수를 얻은 이유는 남녀의 뇌 기능에 다른 식으로 영향을 주는 호르몬의 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라이트는 말했다.
이 연구는 성활동과 인지 기능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 것이고, 인과관계를 보여주려는 것은 아니었다. 섹스가 고령자의 정신을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것인지, 그 반대인지 – 길고 건강한 성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활발하고 건강한 식단을 먹는 등 뇌에 좋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 는 아직 알 수 없다.
라이트는 후속 연구가 몇 가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 중 거의 끝난 연구가 있는데, 연구자들은 성행위의 빈도와 유형, 관계에 대한 만족 등의 요인들이 고령자의 인지 기능 점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 내기 위한 자료 분석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Sex Tied To Better Brain Power In Older Ag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