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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미술'은 당신의 생각보다 깊고 다양하다 (화보)

'Brukawit,' 아월 에릭주, 2013년, 디지털 크로매틱 인화

미술 큐레이터 줄리아 그로스와 이벳 무툼바는 "정확히 어떤 사람이 아프리카 미술가인가?"라는 질문을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로 보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공부하고 이탈리아와 독일 미술 갤러리에 전시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이 두 사람은 이번에 열리는 '포커스: 아프리카 시각'이라는 전시회의 큐레이터다. 이 전시회는 뉴욕 아모리(Armory)쇼라는 연간 행사의 주최로 열리는데, 지역별 예술 문화에 포커스를 둔 '아모리 포커스'의 일부다. 아프리카 콘텐츠 및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화가의 그림을 선보이는 행사로서 70년대 말에서 90년대 사이에 태어난 젊은 현대 미술가들이 주축을 이룰 예정이다. 뉴욕 갤러리들은 물론 에디오피아, 케냐, 나이지리아 등의 갤러리에서 선별된 작품도 포함된다.

지난 몇 년 사이 아프리카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가했다. 1:54 아프리카 현대 미술전다카르 비에날레, 또 MoCADA 미술관 미술전과 '변장술: 마스크와 글로벌 아프리카 미술' 같은 행사 덕분에 더 많은 관객이 아프리카 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작품의 가치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성공사례에도 불구하고 오해가 계속 남는다. 그로스와 무툼바는 이렇게 설명한다. "관심이 높아진 건 좋은 일이다. 문제는 '아프리카 미술'에 대한 잘 못된 인식이다. 아직도 '아프리카 미술' 또는 '아프리카 미술가'라는 말을 이용하며 아프리카 대륙 54개 국이 대표하는 미술이 무슨 균일한 장르처럼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아프리카 미술'은 없는 것이 낫다고 우린 믿는다. 왜냐면 하라레의 개념 예술가와 나이로비의 거리 공연자, 또 캄팔라의 화가는 각각 독특한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파워' 시리즈의 '줄루 어린이,' 남사 리유바, 2014년, 디본드에 섬유 색소

그래서 그로스와 무툼바는 이번에 다양한 인종의 면모를 아프리카 관점에서 보여주는 작품들을 골랐다고 한다. '아모리 포커스'에서는 "평생 다카르에서 활동한 미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도 있고 또 나이지리아 부모 슬하에 베를린에서 자란 뉴욕 화가의 작품을 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젊은 화가들의 작품을 그 해당 갤러리가 개인 전시로 이번 '포커스'에서 선보인다. 물론 특별 전시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화가들의 공통점은 젊음과 당연히 현대적인 그들의 예술성이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곤 다양성이 주요 목표다. 영상 아티스트, 사진작가, 설치 미술가, 공연 예술가, 화가 등 그 스타일이 극에서 극이다.

"난민 문제나 자존감 같은 초대 작가들 삶에서 분리할 수 없는 테마가 중복해서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큐레이터들은 말한다. 또 두 세명 중견 작가의 작품도 이번 전시회에 포함되는데, 아프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예술적 대화가 어떻게, 얼마 동안 이어졌는지를 조명한다.

'버려진,' 에디 카무앙가, 2015년 유채 캔버스에 아크릴 200 x 200 cm

그로스와 무툼바는 아프리카 출신 미술가들이 아프리카 미술가라는 특별한 명칭도, 아무 제한도 없이 현대 미술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대를 꿈꾼다고 말한다. "서양 사람이 아닌 미술가도 미술 세계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즉, '나이지리아 미술가'라는 명칭보다 단지 '현대 미술가'라는 명칭으로만 활동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돼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번 같은 행사가 더 다양한 유동적인 미술시장 발전과 개척에 일조를 하는 것은 맞는다고 큐레이터들은 인정한다. "'포커스' 큐레이션을 우리에게 의뢰했다는 사실은 미술계가 오로지 경제성만 따지는 존재가 아니라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관계와 네트워크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체계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포커스: 아프리카 시각'은 3월 3일서 6일까지 뉴욕의 '아모리 쇼'의 일부로 전시된다.

'솜니야마 느고냐먀 2세,' 자넬레 무홀리, 2015년 취화은 젤라틴 프린트 50 x 43.6 cm

'All So Fucking African,' 에드 영, 2016년, 유채화

'Macho Nne - 브라질 가면,' 사이러스 카비루, 2015년, 색소 잉크

'피리부는 사나이,' 레보항 크가녜, 2014년

'무제 1,' 커드자니 치우라이, 2015년, 석판 인쇄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here Is No One Style Of 'African A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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