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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06일 12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06일 12시 31분 KST

김무성, '면접관' 이한구와 날 선 논쟁을 벌이다(사진)

한겨레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신청 후보자와 공천면접심사관으로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 앉은 6일 새누리당의 공천 면접 심사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여당 대표가 다른 공천신청자들과 마찬가지로 공천관리위원들 앞에 나와 직접 면접심사를 받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 들어설 때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다른 대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구변경지역 1일차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부산 중구영도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구변경지역 1일차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 예비후보들과 대기하고 있다.

면접장에 들어서는 모습

하지만, 비공개로 진행된 면접심사에선 이 위원장과 한 때 날선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으며 대립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4일 공관위가 경북 구미을의 김태환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단수 추천지로 선정한 데 대한 공관위원의 질문이 나오자 김 대표는 즉각 이런 결정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공관위원이 "1차 공천 발표가 상향식 공천 정신에 훼손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김 대표는 기다렸다는듯이 작심발언으로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먼저 "선거에 이기는 전략으로서 보수·우파 세력이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그게 국민공천제이고, 상향식 공천은 민주주의의 완성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구변경지역 1일차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등 공관위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단수추천 지역에 대해 김 대표는 "그 결정은 그들이 다 이긴다고 본 것일 텐데 그렇다면 빨리 여론조사 경선을 붙여서 공천을 주면 되지 왜 단수추천으로 하려고 하느냐"면서 "그러면 2, 3등 하는 후보들이 지지율은 낮겠지만 불복하고 탈당해서 출마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선 지역을 줄이고 대신 우선추천지역을 광역시·도별로 폭넓게 선정하겠다는 이 위원장의 구상을 더는 확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책상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관위의 결정에 강력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수도권은 단 몇 퍼센트의 득표가 아쉬운데 그 사람들(탈락한 후보)이 아무리 약해도 4∼5%는 가져가기 때문에 단수추천 전략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유령 당원명부' 논란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위원장이 "당원명부가 40%나 틀린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상향식 공천의 한계를 지적하자, 김 대표는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일부 틀린 데도 있겠지만 그렇게 많이 틀리지 않았다"면서 "그리고 특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책임당원 명부인데 이는 조사를 해보니 다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인식에 차이가 있다"고 동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에서 김 대표는 경선 방식과 관련, "다른 후보가 원한다면 내 지역에서는 100% 국민경선으로 해도 된다"며 상향식 공천 정신을 주도적으로 역설하기도 했다.

또 김 대표는 경쟁 후보들이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 유세를 하는 게 총선 전략상 유리하다고 제안하자 "이번 출마가 정치인생의 마지막"이라면서 "다음에는 후배들한테 민주적인 방법으로 자리를 주겠다"며 거부했다.

면접은 20여분만에 끝났으며, 김 대표를 상대로 '살생부' 파동에 대한 질문이 예상됐으나 관련 질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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