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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05일 13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05일 13시 10분 KST

테레사 수녀가 설립한 예멘 양로원서 총격이 발생했다

gettyimages/이매진스

'빈자의 성녀'로 추앙받는 테레사 수녀(1910∼1997)가 설립한 예멘의 한 양로원에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당국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아덴시에 위치한 가톨릭 수녀들이 운영하는 양로원에 무장 괴한 4명이 난입해 최소 16명을 포박한 뒤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1970년대를 시작으로 테레사 수녀가 예멘에 설립한 여러 구호 시설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리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인도, 에티오피아, 예멘 국적자로 수녀 6명을 비롯해 보안 요원, 정원사가 포함됐다. 요양원 거주자 60여 명은 무사하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4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의 총격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한 예멘 남부 아덴의 가톨릭계 요양원의 모습

예멘 주재 유엔 관계자는 이번 살육이 "무자비하고 잔인한 행위로 인도주의나 이슬람 정신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비난해 이번 사건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관련됐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동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꼽히는 예멘에선 시아파 후티 반군이 지난해 2월 압드라무 만수르 하디 정부를 전복시키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끄는 수니파 동맹군이 정권 재건을 도우려고 반군을 공격하면서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아덴에서도 현지 무장조직의 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 IS나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자들이 세력을 넓히려 시도하면서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기독교 관련 시설에 여러 차례 공격이 가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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