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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공대, '침뱉은 술 마시게 강요'에 사과문 게시

  • 박세회
  • 입력 2016.03.04 17:23
  • 수정 2016.03.04 17:24

금오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 총학생회 간부가 침을 뱉은 술을 마시도록 후배에게 강요하고 이를 말리던 다른 후배들까지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오공대 총학생회는 지난 달 24∼26일 경북 울진군 모 콘도에서 2016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열었다.

OT에 참석한 학생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건축학부에 들어온 16학번이다. 2월 25일 밤 총학생회 부회장(10학번)이 동기들과 함께 게임을 하러 와서 신입생과 여학생들 있는 데도 술 게임 중 찌찌뽕(옆 사람 유두를 손으로 꼬집는 것)을 했고 이를 거부한 15학번 학생에게 침을 뱉은 술을 주면서 마시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학생회장은 제지하던 11학번 학생 두 명을 베란다로 끌고 가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학생회장은 술 게임을 하며 여학우회 회장에게 '뭘 보냐, 싼 티 나는 얼굴로 보지 말라'고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입생들이 쓰는 방에 10학번 선배들이 몰려와 고기 먹는다며 신입생들을 다른 방으로 내쫓았다. 10학번 선배 한 명은 자기 슬리퍼가 없어졌다고 방문마다 발로 쾅쾅 차며 찾아내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금오공대 측은 진상조사를 벌여 행사 둘째 날인 25일 밤에 일어난 일임을 파악했다.

이번 행사에는 신입생 1천40명(전체 1천320명)과 재학생 810명 등 모두 1천850명이 참석했다.

행사 참석비는 신입생이 1인당 11만원, 재학생은 절반 수준인 5만8천원을 부담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오공대는 총장 명의로 대학 홈페이지에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신입생, 학부모, 재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며 "재발 방지와 건전한 캠퍼스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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