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건국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문과대운영위원회가 '성추행 OT'와 관련해 3일 발표한 글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희롱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학생징계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내용인데, 글씨체 때문에 읽기 매우 힘들다.
때문에 SNS에서는 "사과를 한 게 맞느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을 해석한 '해독본'까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독본'을 직접 보려면 여기를 클릭)
건대 성희롱 ot사과문...? 사과문이 아닌데...그냥 엿먹으라는거잖아 pic.twitter.com/xdQbeCW05F
— 캐롤8회차찍고온_별 (@Hoshijora_0419) 3 March 2016
건대 오티 사과문 아랍어로 쓴거?
— 당신이조아요(a.k.a 좋저씨) (@Hey_LikeYou) 3 March 2016
건대 사과문이라고 쓴 사람 러시아인이냐???
— [모1]텅-장 카메라씨 (@matpu_T) 3 March 2016
건대 사과문 톨킨이 만들어낸 요정언어로 쓴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BinaNfFilC
— 익스플로러 (@gfhdjskalpp) 3 March 2016
나 건대 저거사과문 얼핏보고 역사교과서에나오는 왜 그 있잖아 파피루스문자 그거인줄앎
— ←♥ [로우] 도찐 (@Dozzzin) 3 March 2016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글씨체 때문에 비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건대 사과문 글씨체로 조롱하는거 조금 불편함..
내 글씨체는 히브리어같다고 시팔...
— [날샘당했다] 꾸물왕 김꾸물 (@dogooncheon) 3 March 2016
한편, 건국대의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사과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나쁜 의도에서 쓴 글이 아닌 손글씨를 배운 학생이 1시간 반 동안 정성 들여 쓴 글이다"
"문제를 일으킨 단과대가 아닌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의 입장표명문으로 사과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