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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해고를 막는 데 힘을 보탠 4000원(사진)

  • 김병철
  • 입력 2016.03.04 05:32
  • 수정 2016.03.04 09:02
ⓒfacebook.com/namhoon1

김남훈 UFC, WWE 해설위원이 3일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최저임금인상에 의해 관리비 가구당 4000원 올라가니 경비원분들을 6명 해고할지 12명 해고할지 선택하라니요.

아파트에 공고문이 붙었는데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해 세대별 관리비가 4천원 인상된다며 경비원을 유지할지 해고하고 무인CCTV를 설치할지 투표로 결정한단다.하두 기가 차서 내가 승강기에 붙인 인쇄물. 다행히 며칠 전 부결공고가 나왔다.

Posted by 김남훈 on Thursday, March 3, 2016

그는 "경비원을 유지할지 해고하고 무인CCTV를 설치할지 투표로 결정한다고 한다"며 "하도 기가 차서 승강기에 붙인 인쇄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며칠 전 부결공고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위원은 4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제가 타는 승강기에만 붙인 거라 그 게시물이 (해고를) 막아낸 건 아니다. 원래 주민분들이 제대로 선택을 하신 것"이라며 "12명 모두 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전국 곳곳에서

" target="_blank" >이미 벌어졌거나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경비노동자들은 최저임금도 못받았 대상이 아니었다.

2011년까지 최저임금의 80%

2012년부터 최저임금의 90%

2015년부터 최저임금의 100%

문제는 최저임금(2015년 시간당 5580원)을 적용받자, 많은 아파트에서 비용 상승을 이유로 경비노동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아파트 입주자들이 관리비를 더 내고 해고를 막는 사례도 종종 보도되지만 이는 일부의 사례다.

최저임금 적용으로 경비원 임금 인상을 우려한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원들을 자르는 대신 통합보안시스템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경비원이 없어지면 가구당 관리비가 7만원 줄고, 아파트 첨단화로 집값이 오른다는 논리였다. 총 10개동 660가구가 사는 ㄱ아파트에는 경비원 44명이 24시간 맞교대로 일하고 있다. 월급은 130만원 수준이다.

경비원들은 경비 업무 외에도 쓰레기 분리수거, 택배 관리, 주변 청소, 화단 정리도 하고 있다. 경비원들이 해고되면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는다는 여론이 높아 입주자대표회의 제안은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 (2월17일, 경향신문)

많은 아파트에서 경비노동자들이 입주자들에게 온 택배물을 맡아 관리한다. 그런데 이는 사실 경비노동자의 고유 업무가 아니다. 차량 주차, 쓰레기 분리수거, 택배관리는 모두 관행적으로 추가된 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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