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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의 마지막 음반매장 '향음악사'가 문을 닫는다

  • 박세회
  • 입력 2016.03.03 12:24
  • 수정 2016.03.03 12:27

1991년에 6월에 문을 열어 근 25년간 영업해온 신촌의 '향음악사'의 오프라인 매장이 이달 12일 문을 닫는다.

향음악사는 90년대부터 인디 음악의 성지였다. 아직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외 인디 밴드의 수입 음반과 국내 인디 뮤지션들의 자가 제작 앨범을 사고 싶을 때면 이곳을 찾았다. 그렇다고 다른 음반의 폭이 좁은 것도 아니다.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2013년 당시 여러 장르에 걸쳐 40,000여 타이틀, 90,000여 장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 노이즈가든 등 홍대 인디음악 1세대들의 앨범이 발매되던 당시 주로 팔린 곳이기도 하다.

향음악사 대표는 한겨레와의 과거 인터뷰에서 “1995~96년엔 신촌에만 음반 매장이 7개가 있었고, 전국적으로 5000개의 음반점이 있었으며 모든 음악은 음반으로 유통될 때였다. 매장을 찾는 대부분의 손님은 이전부터 음원이 아닌 음반에 익숙한 30·40대 이상이 대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신촌에 이제 남은 곳은 퍼플레코드와 향음악사 뿐이라고도 말했다.

퍼플레코드는 지난 2015년 4월에 문을 닫았다.

향음악사 측은 경영상의 이유로 오프라인 매장을 닫고 온라인 매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신촌에서는 신보를 만지기 위해 뛰어가 당장 손에 넣을 수 있는 레코드 가게는 없다.

마지막 남은 향 음악사는 매장에 있는 음반을 12일까지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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