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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대학 술자리의 성추행 사례

  • 박세회
  • 입력 2016.03.03 10:57
  • 수정 2016.03.03 14:44

[업데이트] 3일 오후 7시 40분,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의 요청으로 기사 말미의 대나무숲 임베드와 캡처 부분을 삭제하였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지난 2월 29일 OT와 술자리에서의 성추행 적 상황에 대한 폭로의 글이 올라왔다고 해럴드 경제뉴스1 등이 보도했다.

최근 '건국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이 문제화되어 학생회가 공식 사과한 사건이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관련기사 : 건국대 신입생 OT서 '성추행' 게임 강요... 학생회의 사과문

특히 제보자 중 하나는 아마도 건국대학교를 지칭하는 듯 "XX 대학교 대나무숲 글을 읽고 힘을 얻어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세명의 제보자가 학내 부조리라며 고발한 사건은 아래와 같다.

술자리에서 선배가 후배 발로차고 뺨 때린 일

전 16 학번 신입생입니다. 술자리에서 선배가 후배 발로 차고 뺨 때리고 사건이 났었습니다. 근데 왜 다들 쉬쉬하고 넘어갈까요. 왜 다들 그 선배 눈치만 보는 거죠. 후배면 맞아도 되는 건가요. 신입생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과도 이런가요. 아니면 소문대로 **는 다 이런가요.-연세대학교 대나무숲(2월 29일)

쇄골에 술을 붓고 러브샷을 한 일

요즘 *대 OT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우리 학교도 그다지 멀쩡하지는 않은 거 같네요. 당장 이번 새터에서만 제가 목격한 게 러브샷으로 쇄골에 따라 마시는 건데. 제발 꼰대 XX들 정신 차리면 좋겠네요. ㅎㅎ-연세대학교 대나무숲(2월 29일)

과회장의 주도로 러브샷 3단계를 한 일

과회장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러브샷 3단계를 외칩니다. (러브샷 3단계는 여자가 남자 무릎에 앉아 술을 마시는 것입니다) 16 학번 여학우는 과회장이 시키기에 15.5 학번 남학우의 무릎에 앉아 술을 마셨습니다. 과회장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러브샷을 시키고, 15.5학번 학우들과 15학번들도 환호하는 그런 분위기에서 16학번 여학우와 15.5 학번 남학우는 러브샷을 안 하겠다고 뺄 수 있었을까요? -연세대학교 대나무숲(2월 29일)

볼과 이마에 뽀뽀하게 한 일

일부러 15학번과 15.5 학번 학우들이 16학번 남학우가 여학우에게 볼 뽀뽀와 이마뽀뽀를 하게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16학번 남학우는 술을 먹기 싫었기에 볼 뽀뽀와 이마뽀뽀를 16학번 여학우에게 하였습니다. -연세대학교 대나무숲(2월 29일)

남학우에게 여학우의 다리와 가슴을 만지라고 시킨 일

수위가 점점 높아지더니 이제는 15학번과 15.5 학번 학우들이 16학번 남학우에게 16학번 여학우 다리를 만지라는 둥, 가슴을 만져보라는 둥 이상한 것을 시켰습니다. 16학번 남학우가 어떻게 만지냐고 15학번과 15.5학번 선배들에게 말을 하였지만, 15.5 여학우가 직접 16학번 남학우의 다리를 만지고 가슴을 만지며 이렇게 하는 거라며 알려주었습니다. -연세대학교 대나무숲(2월 29일)

술을 강권하며 욕설을 한 일

15학번 남학우가 쌍욕을 하며 16학번 남학우에게 강권합니다. 온갖 쌍욕이 다 나왔습니다. ****야, 개**야 빨리 마셔라, 왜 안 마시냐 등등 입에 담기도 싫은 쌍욕을 하며 15학번 남학우는 16학번 남학우에게 술 강권을 합니다. 16학번 남학우는 험악한 분위기에서 싫다고 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술을 마십니다. -연세대학교 대나무숲(2월 29일)

이후 제보자는 댓글에 "주작(거짓 작성하는 글) 의심하시는 분도 있으시는데, 이런 거를 주작할만큼 머리가 좋지 않을 뿐더러 한가하지 않습니다."라고 사실임을 밝혔다.

한편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서는 과를 밝히고 이를 공론화 해야 하며 해당 학과에서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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