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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03일 09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3월 03일 09시 07분 KST

동거하는 사람들의 면역 체계는 비슷해진다

Getty Images/Caiaimage

누군가와 동거를 하게 되면 공간을 공유할 뿐 아니라, 면역 체계도 비슷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쳐 면역학 저널에 지난 주에 발표된 새 연구에 의하면 면역 체계의 세포 구성은 나이 뿐 아니라 누구와 함께 사는지에 의해서도 일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가까운 관계에 있는 혈연 관계가 없는 2명의 면역 체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고 이번 연구의 공동 진행자인 벨기에 플랑드르 생명 공학 연구소의 아드리안 리스턴 박사가 말했다.

“우리는 환경 요인이 면역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의 면역 체계가 비슷하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정말 놀라웠던 것은 그 영향력의 힘이었다.” 리스턴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연구자들은 3년 동안 2세에서 86세의 약 670명의 면역 체계를 관찰하고 분석했다.

각 참가자의 혈액 샘플을 모아 각 샘플의 면역 세포를 자세히 관찰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각 참가자의 나이, 성별, 체중을 분석한 연구자들은 같이 사는 사람들의 면역 체계는 놀라울 정도로 세포 구성이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식단, 알코올, 흡연, 운동, 스트레스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이 면역 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커플들은 이 중 많은 요소를 공유한다는 걸 안다.” 리스턴의 말이다.

그리고 함께 살며 아이를 키우는 커플은 일반 대중에 비해 50% 더 비슷한 면역 체계를 가졌다.

“아이와 함께 사는 것의 영향은 나이를 40세 먹는 것보다 면역 체계에 더 강력한 영향을 준다!” 리스턴의 말이다.

면역 체계의 유사성에 강한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은 내장 속의 박테리아라고 한다.

“우리는 살균 환경에서 살지 않기 때문에, 같이 산다는 것은 내장 속에 비슷한 박테리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래서 더욱 면역 체계가 비슷한 상태가 된다. 그리고 사귀는 사이라면 더욱 비슷해진다. 키스 한 번에 박테리아 8천만 마리가 옮아간다.”

이 애니메이션은 사귀는 두 사람의 면역 체계에 일어나는 일을 보여준다. 각자의 면역 체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차이에 서로 반응하며 움직인다.

함께 살던 커플이 깨지면 어떻게 될까? 리스턴은 이번 연구에서 그런 경우는 살펴보지 않았으나, 각자의 면역 체계가 새로운 상태로 향해 갈 것이라고 짐작했다.

사람들은 모두 나이와 환경의 영향을 받는 독특한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결론내렸다.

우리 모두는 안정적인 면역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몸은 이것을 열심히 관리한다.” 이번 연구의 공동 진행자인 영국 바브라햄 연구소의 미셸 린터맨 박사가 성명에서 밝혔다. “사람마다 면역 체계는 다 다르다 … 우리 연구는 우리 면역 체계의 모습에 나이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였다. 이것은 나이가 들수록 백신에 대한 반응과 감염에 대한 저항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들에 의하면 우리 환경을 바꾸는 간단한 일로 면역 체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고, 이는 자가 면역 질환, 알레르기, 암 등 여러 건강 문제의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 면역 체계 중 25%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쓸 수가 없다. 75%는 유전에 의한 게 아니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우리가 어떤 환경 요인이 면역 체계를 어떻게 바꾸는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식단이나 수면 패턴 등을 바꾸는 간단한 접근으로 염증성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지도 모른다.”

허핑턴포스트US의 How Living With Someone Makes Your Immune Systems Eerily Simila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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