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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록이 아시아인 비하 농담으로 역풍을 맞다(영상)

  • 박세회
  • 입력 2016.03.01 06:28
  • 수정 2016.03.01 07:05
Host Chris Rock speaks at the Oscars on Sunday, Feb. 28, 201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Chris Pizzello/Invision/AP)
Host Chris Rock speaks at the Oscars on Sunday, Feb. 28, 2016, at the Dolby Theatre in Los Angeles. (Photo by Chris Pizzello/Invision/AP) ⓒChris Pizzello/Invision/AP

크리스 록이 어제(2월 29일) 오스카에 한마디 따끔하게 하고 따끔하게 한 방 맞았다.

그는 "이번 오스카가 정말로 황당하다고들 한다. 흑인 후보가 한 명도 없다는 논란이 많기 때문이다. 나보고 'MC 하지 마'라고 한 사람도 있는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왜 꼭 실업자일까?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봤다. 어차피 시상식은 거행될 텐데 그 일을 케빈 하트에 빼앗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스카의 사회자로 와서는 오스카를 "백인 취향의 시상식"이라며 거침없이 말했다.

그뿐 아니다.

"호스트도 만약에 후보 과정을 통해야 한다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거다. 여러분은 닐 패트릭 해리스(그는 작년에 같은 자리에 섰다.)를 보고 있을 거다."

의미도 있고 재밌다. 다만 크리스 록이 너무 잘 나갔던 나머지 엑셀에서 발을 뗄 타이밍을 놓쳐버린 모양이다. 아시아인들에 대해 재미없는 농담을 내뱉으며 차선을 넘어버렸다.

데일리메일의 영상에 따르면 그는 "아카데미의 상의 투표수를 세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를 소개한다"며 "그들이 내게 가장 열심히 일하고, 헌신적이고 정확한 회계사 세 명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세 명의 아시아계 아이들이 등장했고 크리스 록은 "밍주, 바오링 그리고 데이비드 모스코비츠를 소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개그에 박수 뒤에 잠시 침묵이 흐르자(아마 사람들은 이때 '내가 박수를 왜 쳤지?'라고 생각했을 거다) 크리스 록은 "이 농담에 불편한 사람은 전화기로 트위터에 이 일에 관해서 써라. 이 세 아이가 만든 전화기로"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정말로 트윗을 했다.

아동 노동에 아시아계들이 수학을 잘한다는 고정화된 미신을 농담으로 삼았다고요? 재미없어요.

잠깐 넋이 나갔다. 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아시안 조크를 정말로 한 건가?

오스카에서 가장 문제적인 아시아 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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