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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LGBT를 응원한 가수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의 수상소감

가수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Flash Flood Darlings)는 지난 2014년 ' 'Plugged - At Neo`s' 로 데뷔한 가수다.

그는 2월 29일 열린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상을 수상했다.

이날 상을 받은 그의 노래는 지난 2015년 3월에 발표된 '별'이었다.

'뉴스엔'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상소감에서 그는 '별'에 대해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곡은 어린 시절 제 자신에게 커밍아웃을 한 곡이다. 어렸을 때부터 난 내가 동성애자인 걸 알고 있었다. 근데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되게 힘들었다. 사람들이 동성애자, 레즈비언, 퀴어 분들을 잘못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이상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로 그런 거 아니다"

"어렸을 때 마음고생을 했을 때 누군가 와서 '이상한 거 아니야'라고 말해줬으면 너무 좋았을 것 같다. 이 기회에 어린 퀴어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은 잘못된 것도 아니고 이상한 사람도 아니다. 여러분은 아름답다. 감사하다."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는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 바 있었다.

지난 2015년 3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는 외국에서 생활하다가 한국에 들어온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쩌다 한국에 오게 됐는지 궁금해요.

어찌 보면 10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와 관련이 깊어요.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며 뉴질랜드 호주 태국을 떠돌다 3년 전에 한국에 오게 됐어요. 그 와중에 태국에서 사운드 엔지니어 공부를 1년 정도 한 게 한국에서 음악을 시작하는 일종의 계기가 되기도 했죠.

남자친구를 따라 한국에 와서는 뭘 했나요?

솔직히 한국 와서 몇 개월간은 뭘 해야 할지를 몰랐어요. 친구를 사귈 수도 없고 할 일도 딱히 없었어요. 종일 집에 있으면서 남자친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죠. 그때의 경험을 쓴 게 'Waiting'이란 노래에요. 그땐 '내가 뭐 하고 사는 건가' 싶은 생각을 계속 하게 됐고 악몽도 꾸게 됐죠. 굉장히 조그만 오피스텔 16층 원룸에 살았는데 창문 밖으로 빨려 나가는 악몽을 꿨을 정도니까요.

또한 그해 7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는 "처음에는 굳이 동성애자임을 밝히고 음악활동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뉴질랜드는 동성결혼이 합법이고 학교에서도 간섭하지 않으니 굳이 제가 동성애자의 인권문제를 걱정해본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한국에 오니 자꾸 제가 동성애자라는 것을 의식하게 돼요. 차별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의무감이 생겼어요.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저라도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활동하는 게 맞다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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