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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신입생 "선배들이 말 같지도 않은 논리로 총명탕(술) 먹였다"

ⓒgettyimagesbank

아래는 한양대 학생들이 익명으로 글을 게시하는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새내기 배움터에서 선배들이 술을 강제로 먹였다는 주장이다.

#13459번째사자후안녕하세요. 이번 사회대 새터 관련해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한양대 사회대는 유독 "강권"문화가 심한 것 같습니다. 분위기상 그럴 수 있다고는 하지만, 굳이 더 못 마시겠다며 시체방으로 가는 ...

Posted by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on 2016년 2월 26일 금요일

그리고, 이들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학생회는 문제가 불거지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새터 기획단 및 참가 선배 일동'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내어 아래와 같이 밝혔다.(사과문 전문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먼저 당시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선배들은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신입생을 한 명씩 불러내 '선배의 내신, 이름, 첫 키스 장소, 좋아하는 치킨 메뉴 등'에 대해 외우기와 선배가 웃을 때까지 애교부리기 등을 강요한 적이 있습니다. 7명의 선배들이 순서대로 빠르게 항목에 대해 말했으며 이를 외우지 못할 시 '총명탕'이라고 만든 맥주 페트병에 소주와 맥주를 섞어주며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라고 말했습니다.

신입생의 입장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애교부리기 등과 같은 수치심을 느끼게 하거나 술 마시기를 강요하는 분위기를 만든 점, 지난 2월 11일 사회과학대학에서 진행한 새터 기획단 발대식에서 공유된 '함께하는 새터 만들기'에 관한 충분한 교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배들끼리 충분히 공유하지 않고 함부로 발언하고 행동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중략)

앞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8대 학생회와 선배 내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함께 해야 할 신입생의 입장에서 더 고려하는 학과 문화와 생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래는 한양대 사회대 운영위원회의 28일 사과문.

앞서 건국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에서는 선배들이 성추행 논란이 있는 게임을 강요했다가 학생회장단이 공식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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