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다급해진 아빠가 레딧에 질문을 올렸다. 쌍둥이 아가에게 문신을 해야할 지를 묻는 질문이다. 찬반양론이 펼쳐질 줄 알았으나 의외로 아빠의 제안을 지지하는 유저들이 더 많았다.
아빠의 고민은 다음과 같다. 조산으로 태어난 쌍둥이 아기들 중에 한 아이가 병을 앓고 있다. 그리고 이 아이에게 4시간마다 약을 먹여야 한다. 그런데 일란성 쌍둥이라 도저히 구별을 할 수가 없다.
레딧 유저 Thrwydad인 이 아빠의 "완전한 일란성" 12개월짜리 쌍둥이 이름은 아담과 아론이다. 아픈 쪽은 아론이다. "아내와 나도 구분을 못해요. 그래서 아담 팔에 마커 펜으로 표시를 해두지요(아론의 피부는 너무 예민해서 표시를 못해요)"라고 아빠는 적었다.
그런데 근래 할머니 집에 아기들을 맡겨놨다가 낭패를 봤다. 목욕을 시키다 펜 자국이 없어진 거다.
"아론에게 먹일 약을 할머니가 실수로 아담에게 준거예요. 아론은 병원에 1주일 동안 입원했고 아담도 아팠지요. 우리에겐 아주 심각했어요. 이런 실수가 절대 반복되면 안 되니까요. 이전에도 혼돈이 있었지만 이번만큼 심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아기들을 구별하기 위해 다른 방법도 시도해봤다고 한다. 매니큐어도 해보고 팔찌도 채워보고 옷도 다르게 입혀보고 이발도 다르게 해봤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너무나 놀란 아빠는 더 확실한 방책이 필요하다고 결심했다.
"쌍둥이 중에 하나에게 작은 문신을 했다는, 또는 귀걸이를 채웠다는 글귀를 봤어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도 거의 그 단계에 이른 것 같아요. 뭔가 영구적인 방안이 필요하거든요. 그 주말에 아들 둘을 한꺼번에 잃을 뻔 했으니까요."
어린 아기에게 문신이나 귀걸이를 하자는 말에 놀라는 레딧 유저들도 있지만, 아기 아빠의 다급한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리고 아기들을 구별하는 다양한 방법도 제안됐다.
"한 쪽 귀만 뚫어주세요. 나중에 뺄 수도 있고 우선은 동내에서 가장 쿨 한 꼬마로 알려질거예요"라고 어는 유저는 추천했다.
"한 아이의 귀만 뚫으세요."라고 다른 이도 동의했다. "나중에 빼주면 되니까요. 문신처럼 큰 자국이 안 남잖아요?"
그런데 문신이 훨씬 더 좋은 해법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사람들이 귀걸이를 추천하는데, 난 발에 문신을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뭔거에 걸릴 확률이 없고 굳이 없애자면 어른이 되서 없애면 되죠. 그런데, 어차피 작으니까 큰 문제가 안될 겁니다."
또 한 유저는 "아는 친구도 이 문제로 처음에는 아이의 발가락에 매니큐어를 했죠. 그런데 그 방법이 잘 안 먹혀서 결국 발바닥에 작은 점을 문신했어요"라고 한마디 붙였다.
어느 방법을 선택했는지 아이들 아빠는 공개하지 않았다. 임시 문신이나 스티커, 모반 등으로도 구별이 가능하다고 하니 좋은 선택이 되길 바란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CA의 Dad Considers Tattooing One Of His Identical Twins For A Good Reas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